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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삼성] "투자·고용·상생"…이재용, '국익 위한 가석방'에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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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감 207일 만에 가석방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의왕=강진형 기자aymsdream@

재수감 207일 만에 가석방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의왕=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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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삼성이 코로나19 이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24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하고 4만명 규모의 직접 고용을 다짐한 것은 경제 활성화 명분으로 단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24일 재계와 삼성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서울구치소를 나선 뒤 줄곧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관계사 경영진을 만나 현안을 챙기고,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고용안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그는 출소 직후 여러 행선지에 대한 예상을 깨고 삼성전자 서초사옥부터 달려가 주요 사업부문의 경영진을 만났다. 광복절 연휴 기간을 포함해 구치소를 나온 이후 열흘간 주요 관계사 경영진과도 잇따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공백 기간 놓쳤던 삼성의 주요 업무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포함한 삼성전자 각 사업부문별로 간담회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신규 투자와 고용 등 세부 계획이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출소 직후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대국민 약속을 이행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도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반도체·백신' '엄중한 위기' '국익' 등의 표현으로 경제 활동에 주력해 달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발맞춰 이날 발표한 삼성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 계획안에도 반도체와 바이오, 통신, 인공지능(AI)·로봇 등 전략 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계획이 담겼다. 2023년까지 3년간 투자하는 240조원 가운데 180조원을 국내에 집행하기로 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윤동주 기자 doso7@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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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가간 패권 경쟁으로 치닫는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감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 측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절대우위 리더십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고 이는 국내외 '비상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며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안전판'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산업으로, 한 번 경쟁력을 잃으면 재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공격적 투자는 사실상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약속도 제시했는데 이는 통상 3년간 채용 규모인 3만명보다 1만명 증가한 수치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56만개 일자리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도 덧붙였다. 더불어 대기업·종소기업 간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고, 연구개발 지원 확대와 우수협력사에 대한 안전·생산성 격려금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재계는 이처럼 투자와 고용, 상생을 아우르는 삼성의 미래 준비 계획이 경영 성과를 통해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중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삼성 측은 "이번에 마련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이라며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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