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다시 뛰는 삼성] 3년간 4만명 직접 채용한다…中企와 생태계 조성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다시 뛰는 삼성] 3년간 4만명 직접 채용한다…中企와 생태계 조성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이 코로나19 이후 미래 준비 차원에서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공채 제도는 그대로 유지해 고용 안정성을 꾀하면서 국내 대규모 투자를 통해 56만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의 원천기술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통한 제조 역량 업그레이드 등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관계사는 24일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 기회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청년 고용과 중소기업 상생 등 미래 가치를 추구해 삼성의 미래를 개척하면서 대한민국의 난제 해결과 도약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주요 관계사들은 우선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키로 했다. 통상적인 채용 계획 상으로는 향후 3년간 3만명을 고용할 예정이었으나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을 확대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주요 관계사는 최근 현대자동차, SK, LG, 한화 등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것과는 달리 공채 제도를 유지해 고용의 안정성을 모색한다.


삼성 관계자는 "국내 채용 시장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공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3년간 삼성의 국내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56만명 등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안전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그동안 진행해왔던 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전국 단위로 확대, 사업 규모를 키운다. 삼성은 서울·수도권, 중부권(대전), 전라권(광주), 경상권(구미)에 더해 동남권(부산)에 청년SW아카데미 캠퍼스를 설립했으며 청년SW아카데미는 2019년 500명을 시작으로 2025년 1800명까지 교육생을 점차 늘려 7년간 1만명의 교육생을 키워낼 예정이다.

동시에 사내벤처 육성을 위한 C랩 인사이드를 삼성전자 내 기존 세트(CE, IM) 부문 외에 반도체(DS) 부문에도 적용하고, 외부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는 초기 스타트업 외에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삼성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R&D 지원을 확대하고 산학협력은 강화키로 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과거 3년간 3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향후 3년간은 지원 규모를 3500억원으로 키우기로 했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산학 과제와 박사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반도체·차세대 통신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요 대학과 반도체·통신분야에 계약학과와 연합 전공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삼성은 국내 중소기업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 프로그램도 활성화 한다. 그동안에 해왔던 기초 단계 지원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중소기업 제조 역량을 고도화하고 내실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제조현장 혁신, 환경안전 개선 등을 지원했다면 이제는 공장운영시스템이나 생산·물류 등 자동화 구축까지 실제 제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500여개사에 550억원 규모의 스마트공장 사업을 지원했으며, 매해 20억원 규모로 기업 자생력 확보를 위한 판로 개척, 인력 양성, 신기술 지원 등 별도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왔다.


아울러 삼성은 협력사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펀드와 물대펀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우수협력사에 대한 안전·생산성 격려금을 향후 3년간 2400억원 규모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차세대 선행 기술 지원을 위한 민관 R&D펀드는 현행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확대 추진한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질서, 사회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해 미래에 우리 경제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직접 고용 확대와 함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을 지원해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마련에도 힘을 쏟겠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포용적 혁신과 상생 방안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이번 투자·고용 계획 발표는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이후 11일 만에 나왔다.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국민께 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면서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도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가석방 결정 배경을 두고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면서 "국익을 위한 선택"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범죄도시4, 누적 관객 1000만명 돌파

    #국내이슈

  •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해외이슈

  •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