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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삼성]JY 복귀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격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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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R&D·인프라 투자 지속
시스템 반도체, 2030년 171조원 투자 조기 집행
글로벌 반도체 전쟁 속 '생존' 전략 수립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이재용 부회장의 복귀를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격 투자 태세로 전환한다. 한국과 미국, 중국, 대만을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24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 투자 계획을 포함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삼성은 반도체 분야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절대 우위 지위를 유지하고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위한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선단 공정 조기 개발과 선제적인 투자 등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메모리 시장은 단기 시장 변화보다는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R&D) 및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기존 2030년까지 171조원의 투자 계획을 적극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기술은 물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14nm 이하 D램, 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차세대 혁신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를 집중해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은 171조원의 막대한 자금력을 투입해 선단공정 및 혁신 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GAA(Gate All Around) 신기술이 적용된 3nm 이하 제품 조기 양산 등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의 모바일 중심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응용처에 적용되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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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삼성의 투자 확대는 시시각각 변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업황을 반영한 결정이다. 최근 미국과 대만, 중국까지 자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경쟁은 국가 대항전으로 발전했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 지원에 500억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조성했고, 유럽도 2030년까지 전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 20%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은 2035년까지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산업 분야 R&D 예산을 매년 7%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삼성의 직접적인 경쟁사인 미국의 인텔, 대만의 TSMC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밀어붙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공언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삼성도 적기에 투자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동안 삼성은 총수 부재로 굵직한 투자 의사 결정이 지연됐지만 최근 이 부회장의 복귀로 다시 투자 전략을 재점검하고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한국 경제의 차원에서도 반도체 부문 공격 투자는 무한정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반도체 산업은 사실상 한국 경제의 안전판이자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적기 투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난해 한국 수출의 약 20%는 반도체가 차지했으며 국내제조업 설비 투자의 45%가 반도체 분야에서 이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며 "최근 국내외 비상 상황을 감안해 내놓은 이번 투자 확대 전략은 사실상 생존 전략에 가깝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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