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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후쿠시마' 발언 삭제한 신문사…조국 "알아서 기는 것인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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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의도와 다르게 반영…비열한 정치공세"
조국 "기사 삭제, 부산일보 알아서 기는 것인가"

지난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산일보 인터뷰 기사 원문. 이후 빨간색으로 밑줄 친 부분이 삭제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산일보 인터뷰 기사 원문. 이후 빨간색으로 밑줄 친 부분이 삭제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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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이 안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 울산, 경남은 세계적으로 원전 최대 밀집 지역이고, 원전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기자의 지적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원전이 체르노빌하고 다르다.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됐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다가 밤늦게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 경선 경쟁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후쿠시마 오염수 등 국민이 의문을 제기하고 비호감을 표시하는 여러 의제가 윤 전 총장 생각에서 저절로 나온 이야기라면 대통령으로서 준비는커녕 기본 자질이 안 돼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방사성 물질이 일본 동쪽 바다를 오염시켜 우리에게도 영향이 있는데, 가볍게 이야기를 하신 것 아닌가"라며 "원전이 중요해지는 시기라 해도 안전을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된 방출수를 방류하는 문제에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만큼 이에 대한 발언은 조심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5일) 자신의 트위터에 "후쿠시마에서 원전이 녹아내리고 수소폭발이 일어나 방사능이 유출됐음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부산일보는 왜 이 구절을 삭제했는지 밝혀야 한다. 부산일보, 알아서 기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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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되자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경위를 설명했다.


캠프 측은 "인터넷에 처음 올라온 기사는 후보의 의도와 다르게 반영됐다"며 "지면 매체의 특성상 긴 시간의 인터뷰를 압축적으로 기사에 담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의미가 다르게 전달되면 서로 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보도 과정을 두고 공세를 벌이는 것은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일보는 논란이 된 발언 삭제가 윤 전 총장 측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부산일보는 "윤 전 총장 캠프 측이 '해당 발언은 후쿠시마 사고는 원전의 하드웨어 자체의 안전 부실 문제가 아니었고, 지진·해일에 의해 원전 냉각통제능력을 유지하지 못한 인적 재난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단축 설명을 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하면서 발언 내용을 취소하는 기사 수정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뷰 취지가 현안에 대한 후보의 정확한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고, 타 인터뷰에서도 사후 정정 요구가 기사 전체 맥락을 해치지 않은 선에서는 이를 수용해왔다는 점에 비춰 해당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기사 삭제 경위를 밝혔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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