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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갓기 - 결과보다 과정 즐기는 어린 천재들

최종수정 2021.08.05 10:49 기사입력 2021.08.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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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기는 신을 뜻하는 갓(god)과 아기의 합성어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어린 천재를 지칭한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주목받는 Z세대 선수들을 중심으로 쓰임새가 확장되고 있다. 일러스트 = 오성수 기자

갓기는 신을 뜻하는 갓(god)과 아기의 합성어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어린 천재를 지칭한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주목받는 Z세대 선수들을 중심으로 쓰임새가 확장되고 있다. 일러스트 = 오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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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중국 당나라가 외국인 인재를 뽑기 위해 실시한 빈공과는 과거 제도가 없던 동아시아 지역 국가의 천재들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였다. 특히 통일신라와 발해는 1등 급제자를 주로 배출한 주요 국가로 두 나라 인재들은 빈공과에서 자존심을 건 지식대결을 펼쳤다. 12세 때 당나라 유학길에 오른 최치원을 두고 아버지는 “10년 안에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면 어디 가서 내 아들이라고 하지도 마라. 나 또한 아들이 있었다 말하지 않겠다”며 아들의 정신을 중무장시켰다. 당시 신라에는 한 해 200여 명이 당나라 유학길에 오를 만큼 유학 열풍이 불고 있었다. 관례도 채 치르지 못한 소년 최치원은 “남이 백의 노력을 할 때 나는 천의 노력을 했다”고 고백할 만큼 공부에 매진했고, 유학 6년 만인 18세 때 빈공과에 급제해 부친의 소원을 이루고 고국 신라의 명예를 높였다. 종전까지 최연소 빈공과 급제자의 나이는 50세였기에 최치원은 당나라에서도 주목받는 천재로 이름을 날렸다.


갓기는 신을 뜻하는 갓(god)과 아기의 합성어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어린 천재를 지칭한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주목받는 Z세대 선수들을 중심으로 쓰임새가 확장되고 있다. 양궁의 김제덕, 탁구의 신유빈, 체조의 여서정, 수영의 황선우 등 최선을 다해 실력을 선보이고,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아도 경기를 즐기는 ‘갓기’들의 여유 넘치는 모습에 국민들은 새로운 세대가 주도하는 올림픽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10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번 올림픽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통해 등용된 젊은 선수들의 소신 있는 행동이 사회적 흐름과 맞물려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 분석한다. 이번 올림픽의 성과 못지않게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갓기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용례
A: 이따 저녁 같이 먹자. 요 앞에 새로 문 연 식당 괜찮다던데.
B: 안 돼. 집에 바로 가서 올림픽 수영 경기 봐야 돼.
A: 언제는 올림픽 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다더니, 아주 그냥 빠졌구먼.
B: 그러게. 특히 10대 갓기들 활약하는 거 보면 내가 다 기분 좋아지고 그러더라고.
A: 김제덕 선수 “파이팅!” 이거 보면 없던 힘도 솟아나겠더라. 그래, 얼른 가서 경기 보자!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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