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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조원 쏟아부은 도쿄올림픽, 최악 흥행참패에 글로벌 경제 뇌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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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부정적 국민여론·기업들 외면
경제적 타격 심할듯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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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200억달러(약 23조원)를 쏟아부은 가운데 무관중 개최, 국민들의 부정적 여론, 기업들의 외면 등으로 적자폭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경제회복을 꾀하려는 스가 내각의 구상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세계 경제 규모 3위인 일본의 위상마저 뒤흔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도쿄올림픽 관련 예산은 154억달러였으나 추가 지출이 발생해 총 200억달러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한 74억달러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최초로 무관중 개최를 결정하면서 경제적 효과 대신 적자폭만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선 무관중으로 개최되면서 티켓수입이 사라진데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하자 스폰서 기업들마저 광고를 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 후원사 중 최고 등급으로 분류된 도요타자동차는 19일 올림픽과 관련한 일본 내 TV광고를 보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도요타 측은 광고 철회 배경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도쿄 올림픽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후원 기업으로 나섰다가 기업 이미지가 저하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나가타 준 도요타 홍보담당 임원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올림픽이 점점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해되지 않는 올림픽이 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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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에 대해 ‘도요타 쇼크’라며 "아무도 모르는 악재를 도요타는 알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과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부수적인 경제효과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도에 위치한 숙박업소들은 올림픽에 맞춰 시설 개조 등에 투자했으나 일본 정부가 무관중 개최를 결정한 지난 8일을 기점으로 예약취소와 더불어 숙박료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숙박예약사이트 잘란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도쿄 도심에 위치한 호텔의 경우 지난달 30일 기준 1박 5만4000엔에서 18일 1만8000엔까지 뚝 떨어졌다.


도쿄올림픽의 흥행 저조로 인한 심각한 휴유증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국가별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림픽 휴유증으로 인해 일본이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경우 글로벌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편집위원인 나가야 요이치는 칼럼을 통해 "도쿄올림픽의 흥행 참패가 예견되면서 일본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세계경제와 일본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올림픽 특수가 사라져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기업이 시총이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WSJ은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통해 인구 감소와 중국에 가려진 성숙한 경제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여전히 세계적인 경제대국임을 보여주길 원했으나 지금은 일본의 지도자가 그의 직책을 유지해야하는 압박감만 키웠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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