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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민의힘도 대선경선 연기할 듯…"버스는 추석 지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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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기간 길어질 경우 당내 분란 우려
윤석열 등 외부주자에게 시간·기회 제공
경준위 관계자 "논의됐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단독[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금보령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도 내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경선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애초 경선 일정 시작 시점을 8월 말에서 한 달가량 늦춰 오는 9월 말로 하자는 것이다. 추석 연휴, 외부 인사 영입을 위한 시간 확보 등이 논의의 출발점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예비후보 간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어 논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의 첫 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의 첫 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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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력 대선 후보 측 관계자는 16일 "경선 일정이 추석 연휴 뒤(9월 말)로 연기돼 그에 맞게 캠프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휴뿐 아니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아직 연기 사실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경선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9월 말로 미루는 방안을 논의한 적은 있다"면서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경준위가 명시적으로 제시하는 연기 이유는 경선 일정이 약 40일 정도일 때 가장 적절했다는 과거 대선 경험이다. 지금처럼 8월 말 경선을 시작하면 11월 초로 이미 정해진 최종 후보 결정 때까지 70일 정도 일정을 치러야 한다. 경선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경선 한복판에 추석 연휴가 낀다는 점뿐 아니라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의 입당 결정 시간을 제공하려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월 말 경선에 참여할 후보 등록을 시작한다는 ‘8월 말 버스 출발론’을 내세우며, 국민의힘 대선 일정은 확정된 것처럼 보였다. 실제 이 대표는 이날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가 계속 8월 말 버스 출발론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전에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또 많은 분들과 만나 소통할 것이라 늦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정치권에 따르면 이 같은 8월 버스 출발론이 확고부동한 것만은 아니다.

국민의힘의 경우 당내 경선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외부 주자의 합류 가능성이 달라진다. 특히 외연 확장 등 자체 일정 소화가 시급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장에서 고민할 시간이 한 달 남짓 늘어나는 것은 반길 만하다. 반면 외부 인사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냐는 당내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경선 일정을 뒤로 미루면 경선을 치를 기간 자체가 짧아진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상 최종 대선 후보를 11월9일까지 정하는 것으로 이미 확정돼 있다. 버스가 8월 말 출발하면 약 70일, 9월 말일 경우 40일 정도 경선을 치르는 것이다.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은 6월11일 후보 등록을 시작해 8월20일까지 70일간 경선 일정을 이어갔다. 당시 경선에서 한나라당은 친이(친이명박) 대 친박(친박근혜)으로 나뉘어 ‘혈전’을 치렀다. 이후 당은 사실상 둘로 쪼개진 것과 다름없는 상처를 입었다. 긴 경선 기간도 갈등의 정도를 높이는 토대가 됐다는 평가가 있다. 반면 2012년 대선에선 7월10일 후보 등록을 시작해 8월20일 후보를 확정했다. 41일이란 짧은 경선이 내상을 줄였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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