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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김의겸 "경찰 사칭, 제 또래선 흔한 일"…野 "내로남불…일선 기자들에게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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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취재진, 김건희씨 의혹 취재과정에 경찰 사칭…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경찰에 고발
한겨레 기자 출신 김의겸 "과거엔 흔한 일" 주장
국민의힘 "현장에서 땀 흘리는 일선 기자들을 모욕하는 행동"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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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MBC 기자가 경찰을 사칭한 것과 관련, 한겨레 기자·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제 나이 또래에서는 한두 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야당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MBC 취재진은 윤 전 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박사논문에 대해 취재하던 중 김씨 지도교수의 과거 자택 앞에 주차된 차량 주인과 통화하며 경찰을 사칭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지난 10일 MBC 취재진 2명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12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기자가 수사권이 없으니까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일은 과거 흔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아마 제 나이 또래에서는 한두 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심지어는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전화번호가 뜨니까 상대방이 경찰이 한 것처럼 믿게 하려고 경찰서의 경비 전화를 사용한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 측이 MBC 취재진을 고발한 것에 대해선 "세월이 흘렀으니 기준과 잣대가 달라졌고 그런 시대 변화에 맞춰서 잘못한 건 많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이걸 고발한 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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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적절치 못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양준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취재윤리 위반사건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MBC와 여권의 행보가 맞는지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라며 "내 편이면 착한 위반, 네 편이면 나쁜 위반이라는 잣대를 들이밀면서 언론개혁을 운운하는 것도 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취재윤리 위반행위까지 옹호하는 것은 현장에서 땀 흘리는 일선 기자들을 모욕하는 행동"이라며 "일선 기자들에게 사과하고, 사법당국은 언론 윤리 확립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이를 엄정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허은아 의원도 "내로남불이라는 평행우주가 존재하는 것만 같다"며 이 분이 기자 출신이자 대통령의 입인 청와대 대변인이었다는 것 그리고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질 않는다"고 개탄했다.


이어 "정의롭지는 않아도 정의로운 척이라도 해야 하는데 마지막 수치심마저 내버린 것만 같다"며 "부끄러움은 왜 늘 국민 몫이 되어야 하는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김의겸 의원의 과거 기자시절 행적을 의심했다. 그는 "공무원 사칭 범죄가 본인 기자시절에 흔한 일이었다고 스스로 자백을 하는 거냐"며 "지난 2017년 청와대 들어가기 전까지 한겨레 기자였으니 과연 마지막으로 경찰 사칭한 시점이 언제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미워서 MBC 편들다가 본인의 경찰사칭까지 엉겁결에 자백해버린 김의겸 의원님, 공소시효 잘 계산해 놓으십시오. 분명 고발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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