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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과 지지율 격차 질문에 "민심의 강은 흐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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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신뢰가 중요…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 반대
국민의힘 권익위 전수조사 미온적…이준석현상 허상 경고
대통령 4년 중임 등 개헌 필요…코로나 방역 등 우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고양시에 개관한 '김대중 대통령 사저기념관'을 찾아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생각에 잠기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고양시에 개관한 '김대중 대통령 사저기념관'을 찾아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생각에 잠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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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서울)=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내 대통령 후보 경선 연기 주장에 대해 '정치는 신뢰가 중요하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야당인 국민의힘이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 대해 미온적인 데 대해 언행 불일치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이준석 현상도 허상으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헌법을 고침)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지금은 코로나19 방역 등 민생 문제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야권 내 대권선호도 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수처(고위공직자특별수사처) 수사에 대해서는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정의당의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과 관련해서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윤 전 총장이 먼저 대답한 다음에 제가 하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ㆍ15기념 민주평화광장 한반도평화본부 특별좌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의 경선 연기론에 대해 "정치에서는 신뢰가 중요하고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온다"며 "약속어음 한 장 조차도 없고, 아무리 약속을 어기거나 거짓말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 것이 정치인데 그렇기 때문에 거짓이 횡행하고 원칙을 쉽게 어기지만 저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경선 연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또 국민의힘이 권익위의 부동산 조사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게 바로 언행 불일치이고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국민들이 보는 데서는 좋은 말하고 뒤에서 딴 말하고 조사 권한도 없는 감사원의 조사를 받겠다고 선언을 하고, 또 실제로 국민권익위의 조사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되자, 이번에는 실질적으로 협조를 안 하려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런 것들이 자꾸 쌓이면 이번 '이준석 현상'으로 얻은 민심에서도 다시 어긋나는 길을 가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그렇게 말 한마디에 휘둘릴 만큼, 또 언행 불일치에 속아 넘어가 휘둘릴 만큼 부족하지 않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지사는 개헌안에 대해서는 "4년 중임제, 분권 강화, 인권보장 강화, 특히 최근 문제가 된 환경 문제, 토지공개념 강화 등을 포함해 근본적 합의라고 할수 있는 헌법 개정이 언젠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지금 현재 우리 국민들의 민생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특히 방역 문제가 아직도 종결되지 않은 만큼 지금은 방역과 민생에 좀 더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의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서는 "저는 공수처가 최초 1호 수사를 조희연 교육감으로 선택했던 것부터 지금 지켜봐오고 있는 중인데 공수처가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또 차별금지법 청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저도 거기에 대해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닌데 윤석열 전 총장이 먼저 대답한 다음에 제가 하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겠다"며 "여러분들이 재미 있으실 것 같다"고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차별금지법은 성별, 장애, 나이, 성적 지향 등 그 어떠한 조건에서도 차별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모든 인간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첫 시발점이 바로 차별금지법 제정인 셈이다. 현재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1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 지사는 최근 윤 전 총장과의 대권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는 "민심의 강은 흐르는 것이고 강물은 요동친다"며 "그러나 결국은 마지막 종점에서 우리 국민들의 선택은 정해질 것이고 그 선택을 저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끔 파도가 높기도 하고 격랑이 심하기도 하지만 결국 우리 국민들이 마음의 저변에서 신중하게 국가와 미래를 걸고 결정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의 이 작은 흐름이나 격랑은 다 지나가는 것"이라며 최근 지지율 격차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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