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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경고음 큰데 '금설탕' 될라…세계 식량가격지수 11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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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4% 급등…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 모두 ↑
주요 수입품 옥수수 가격지수 상승 등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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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파 270%, 사과 51.1%, 달걀 36.9% 등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세계식량가격지수도 상승일로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은 물론 유지류, 육류, 유제품 가격지수 모두 올랐으며 설탕 지수는 한 달 전보다 4%나 뛰었다. 코로나19 집단 면역 및 경기 회복 등에 따른 과도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20.9로 전월 대비 1.7%(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91.0) 이후 11개월째 올랐다. 다만 1월(4.3%), 2월(2.7%), 3월(2.1%)보다는 상승 폭이 감소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100으로 한 달 전보다 3.9%나 뛰었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 지연, 프랑스의 냉해 등으로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헤알화가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올랐다.


곡물 가격지수는 125.1로 1.2% 올랐다. 특히 주요 수입 품목인 옥수수는 미국 파종 면적 추정치가 예상보다 낮은 데다 아르헨티나·브라질·미국 등의 작황 부진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가격이 뛰었다. 밀은 세계의 생산 전망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안정세를 보였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62로 1.8% 올랐다. 팜유는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더디게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대두유와 유채씨유는 바이오디젤 부문 등의 국제 수요는 많고 공급은 부족하다보니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01.8로 1.7% 상승했다. 쇠·양고기는 동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많아 가격이 상승했다. 돼지고기도 동아시아의 수입량이 많아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8.9로 1.2% 올랐다. 버터, 치즈는 아시아의 수요가 높아 가격이 뛰었다.


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자료=농림축산식품부)

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자료=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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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670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710만t)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량은 같은 기간 2.7%(7250만t) 늘어난 27억8270만t, 기말 재고량은 2.3%(1900만t) 줄어든 8억500만t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7일 정부는 식용옥수수 등 주요 수입곡물에 대한 긴급 할당관세 0%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였던 식용옥수수의 할당관세는 0%로 낮아진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식용옥수수 등 일부 수입곡물에 대해 긴급할당관세 0%를 올해 말까지 한시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세계 식량 가격의 중요한 변수인 중국 곡물 수급 및 미국, 남미 등 주산지 작황 상황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제곡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기관, 업계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추가 대책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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