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공직자 '신도시 투기' 대규모 전수조사…용두사미 우려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무총리실 주축으로 국토부 등 참여
감사원, 국토부 아닌 총리가 조사 주도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입구로 사람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입구로 사람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광명시흥지구 등 3기 신도시에 대한 공직자 투기의혹을 파헤칠 ‘정부합동조사단’이 4일 출범한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공기관은 물론 일선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조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의혹 제기 하루만에 직접 ‘엄중 대응’을 주문한 만큼 합동조사단은 직원 본인은 물론 가족 등의 토지거래 내역까지 샅샅이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정부 안팎에 따르면 조사단은 국무총리실을 주축으로 국토교통부,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다. 문 대통령이 국토부가 아닌 정세균 총리에게 조사를 맡긴 것은 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장관을 직접 조사에서 배제하는 한편,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시그널을 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합동조사단은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개발공사, 서울시, 경기도, 인천, 광명, 고양, 남양주, 부천, 과천, 하남, 안산시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부처·조직에 소속된 직원과 가족의 3기 신도시 토지거래를 전수조사해 내부정보를 이용한 사전투기 의혹이 없었는지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합동조사단은 빈틈없는 조사를 위해 3기 신도시 지정에 관여한 부서 외에 해당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직원 전부를 조사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세청을 통해 본인이나 가족이 아닌 차명으로 거래했을 가능성까지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조사가 ‘용두사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실제 업계에선 이번 의혹을 폭로한 시민단체가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음에도 정부가 총리실에 이번 조사를 맡긴 것은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최재형 감사원장을 배제하기 위한 목적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사범위가 광범위하고, 유무죄를 가를 ‘내부 정보’를 어디까지로 보는지가 애매할 수 있는 만큼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선 합동조사단은 물론 경찰·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훈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업무처리 중 알게된 정보를 통해 투자를 했는지를 입증하는게 중요하다"며 "정황 증거 등을 통해 판단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국내이슈

  •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해외이슈

  •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