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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갈등·수요 급증에 몸값 오르는 중고 반도체 장비…1년 새 2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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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 미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동맹을 구축하며 중국에 대한 견제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중고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중고장비업자들을 인용해 최근 1년 새 중고 반도체 장비 가격이 평균 20%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중고 반도체 제조장비 매매를 다루는 일본의 한 대기업 리스 담당자는 "중고 가격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광장비 등 핵심 장비의 중고 가격은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일본 리스사 관계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와 비교하면 시세는 10배 이상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러한 양상이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중국의 매입 확대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반도체 국산화를 진행하는 중국의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의 제한 조치로 새 장비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중고 장비를 대량으로 매입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첨단이 아닌 반도체 제조 장비 거래도 활발해졌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TV나 노트북, PC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디스플레이를 구동시키는 드라이버IC,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사용되는 전원IC와 같은 반도체가 필요한데 이에 필요한 200㎜ 웨이퍼용 장비가 중고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최근 반도체 생산라인에서는 300㎜ 웨이퍼를 사용하는 것이 많아 200㎜용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가 줄고 있다"면서 일부 중고 장비의 경우에는 새 장비보다도 가격이 더 높은 것도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전압을 제어하는 파워 반도체 등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에도 200㎜ 웨이퍼용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중고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고 장비의 수요 확대를 비즈니스 기회로 보고 캐논의 경우 200㎜ 웨이퍼용 노광장비를 9년만에 내놓기로 했다"면서 "노광장비 외에도 표면가공이나 세종 등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가 많아 200㎜ 웨이퍼용 장비를 중고에 의지하는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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