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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우선' 차등배당 나선 기업들 주목

최종수정 2021.02.22 11:46 기사입력 2021.02.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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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좋지 않은 실적 불구
두산·세아베스틸 첫 차등배당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대주주보다 소액주주들이 배당금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도록 차등배당에 나서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소액주주 우선' 차등배당 나선 기업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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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기준 지난 19일까지 결산 배당 공시를 낸 상장사 중 차등배당에 나선 곳은 두산 , 세아베스틸 , 오리온홀딩스, 교보증권 등 13곳이다. 차등배당은 대주주 호의로 소액주주에 대한 배당률을 상대적으로 높이거나 대주주에게 무배당을 결의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간배당과 자사주 소각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으로 꼽힌다.

최근 사업연도 기준 차등배당에 나선 기업은 2016년 21곳, 2017년 28곳, 2018년 28곳, 2019년 27곳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상장사들의 실적 하락세가 뚜렷해졌지만 같은 시점으로 비교해보면 차등배당 공시를 낸 기업은 지난해(13곳)와 비슷하다. 일부 상장사의 경우 적자를 냈거나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주주환원과 배당금 보전을 위해 차등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 세아홀딩스 의 자회사인 세아베스틸 , 세아특수강 은 지난해 좋지 않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차등배당을 결정했다. 두산 은 종속회사의 실적감소로 지난해 순손실 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지만 배당 규모는 크게 늘렸다. 지난 10년간 시가배당율 1.8%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대주주에겐 무배당, 일반주주에게는 2000원의 차등 배당을 결정해 시가배당율도 3.7%로 크게 증가했다.


업황 악화로 실적이 크게 쪼그라들었음에도 세아베스틸 은 일반 주주에게만 200원을, 세아특수강 은 일반 주주 700원, 대주주 500원의 배당을 진행하기로 했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철강 수요 약화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감소해 일반 주주들에게 지급될 배당을 보전하기 위해 차등배당을 결정했다”며 “침체된 업황에도 신뢰를 준 개인 주주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급 호실적에 차등배당에 나선 기업도 있었다. 교보증권 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대주주에게 300원, 일반 주주들에게 450원의 차등배당을 공시했는데, 이는 최대 실적을 내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증권 은 IB(기업금융) 부문과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103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기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등배당을 밝힌 곳은 오리온홀딩스, 에이스침대 , 대한약품 , 정상제이엘에스 , 일진파워 등 총 5곳이다. 교육업체 정상제이엘에스 는 2013년부터 차등배당을 실시해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지분 40.76%)의 경우 8년간 배당금은 300원으로 고정됐다. 올해도 일반 주주들에게 430원 대주주에게 300원을 지급하는 차등배당이 이뤄질 예정이다. 원자력 발전업체인 일진파워 는 2008년부터 차등배당을 실시한 가운데 올해는 일반 주주에게 300원을 대주주(38.4%)에겐 27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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