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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는 수액시장 경쟁…JW중외 '지키기'·HK이노엔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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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액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통의 강자’ JW중외제약 이 국내 점유율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신흥 강자’ HK이노엔 이 대규모 투자로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JW생명과학 영양수액제 '위너프'. [사진제공=JW생명과학]

JW생명과학 영양수액제 '위너프'. [사진제공=JW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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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수액제 생산 업체 3곳의 올해 1분기 수액제 제품군(일반·영양·특수)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은 6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했다. 대한약품은 349억원의 매출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었다. HK이노엔은 253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1분기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0.5% 성장하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연간 기준으로 보더라도 수액제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2021년 매출을 비교했을 때 JW중외제약은 12.8%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HK이노엔도 9.2%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대한약품은 7.4% 성장했다.

작년 상반기 매출액 기준 국내 수액 시장은 JW중외제약이 49%, 대한약품 이 31%, HK이노엔이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은 최근 수액제 생산량 증설을 위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경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달 30일 타계한 이종호 명예회장이 회사를 이끌던 1970년대부터 수액 사업에 힘을 쏟아왔다. JW그룹의 수액 사업은 계열사인 JW생명과학이 수액제를 생산하고 JW중외제약이 이를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JW생명과학은 지난해 10월 당진 수액공장에 종합영양수액제(TPN) 신규 생산설비인 3라인을 증설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이로써 JW생명과학의 종합영양수액제 최대 생산량은 37% 증가했다. 당진공장 전체 설비의 연간 최대 생산량도 1억8000만개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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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도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2024년 국내 수액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고 공언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6월 충북 오송 수액 신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오송공장의 연간 수액제 생산량은 5500만개 수준으로, 기존 충북 대소공장의 생산량 5000만개를 더하면 1억500만개에 달한다.


수액은 기초의약품이면서 필수의약품이기에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수액제는 크게 기초수액과 영양수액, 특수수액으로 나뉜다. 기초수액은 전해질과 수분, 당처럼 인체에 필수적인 성분을 보충한다. 영양수액은 여기에 단백질과 지방 등을 추가로 공급한다. 특수수액은 응급수술이나 뇌출혈 환자 등 특수한 상황에 사용된다.


이들 기업이 생산하는 수액제 중 기초수액 대부분은 보건당국으로부터 퇴장방지 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퇴장방지 의약품 제도는 필수의약품임에도 경제성이 없어 생산이 어려운 약제들이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원가를 보전해주는 제도다. 수액은 개당 가격이 1000원 안팎에 불과한 만큼 수익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정부가 이 같은 제도로 원가 이하의 생산을 막아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데다, 기초수액이 필수의약품인 만큼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다. 영양수액 역시 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맞으면서 병·의원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하향 조정되는 등 엔데믹에 속도가 붙으면서 올해 수액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유행세가 잦아들면서 병원 방문객이 늘어 수액 관련 매출이 늘어난 걸로 보고 있다"며 "다음 달부터는 대부분의 방역 조치가 풀리는 만큼 수액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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