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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다이어리] 뉴욕 새해 맞이 행사도 '코리언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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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 행사로 시선 모아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뉴욕시의 타임스 스퀘어는 지구촌 새해맞이 행사의 대표 장소다. 매년 새해 카운트 다운과 함께 화려한 대형 크리스털 볼이 떨어져 내려오는 모습을 보기 위해 수십만 명의 인파가 거리를 꽉 채워왔다.

올해 뉴욕 타임스 스퀘어 새해맞이 행사는 TV중계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기아차 로고가 담긴 시계도 전세계로 중계 됐다.(유튜브 캡쳐)

올해 뉴욕 타임스 스퀘어 새해맞이 행사는 TV중계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기아차 로고가 담긴 시계도 전세계로 중계 됐다.(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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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일 0시의 모습은 달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올해 새해맞이 행사는 철저한 통제 속에 이뤄졌다. 사전에 허가된 수 십 명의 의료진 가족들만이 크리스털 공이 내려오는 '볼드롭' 행사를 지켜봤다.


볼드롭을 현장에서 볼 수 없다 보니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 함께 하지 못한 이들의 눈은 TV로 쏠렸다.

TV 속에서 자정을 알리는 시계에는 기아자동차의 로고와 신형 쏘렌토 차량의 모습이 선명하게 표시되고 있었다. 반가우면서도 놀라웠다. 한국의 기업이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리는 타임스 스퀘어 새해맞이 행사의 카운트다운 후원을 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독일 폭스바겐이 후원사였고 일본 도시바도 오랜 기간 후원을 자부했다. 이제 그 자리가 한국 기업에 넘어갔다.


한국의 경제 규모가 커지고 우리 기업들의 위상이 치솟으며 타임스 스퀘어에도 삼성전자, LG전자의 초대형 광고판이 연중 운영되고 있지만, 볼드롭 행사에 대한 후원은 또 다른 도전이다.

과거 한국인들이 타임스 스퀘어 새해맞이 행사에 등장한 적은 종종 있었다. 2012년에는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의 큰 성공에 힘입어 이 행사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올라 한국어 떼창을 유도했다. 2017년에는 반기문 당시 유엔사무총장이 무대에 올라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 버튼을 눌렀다.

신년 맞이 행사가 끝났지만 기아차의 광고는 여전히 타임스 스퀘어 광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백종민 특파원)

신년 맞이 행사가 끝났지만 기아차의 광고는 여전히 타임스 스퀘어 광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백종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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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기업이 행사의 '신스틸러'급 조연을 맡았다. 기업이 이 행사에 동참하려면 큰 비용도 지불해야 한다. 기아차는 마침 미국서 오랜 기간 인기를 끌어온 SUV 차량 쏘렌토의 신모델 출시를 계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기가 있었다.


기아차 미국 법인은 이번 마케팅에 대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나선 이들을 타임스 스퀘어 새해맞이 행사에 모시고 감사를 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차량 판매와 홍보에 주력하기보다는 코로나19 최전선에 나선 '영웅'들을 기억하려는 의도로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교포들은 물론 뉴욕에 진출한 기업인들도 깜짝 놀란 모습이다. 미국의 대표 온라인 게시판인 레딧에도 기아차의 카운트다운 시계와 다른 기업들의 시계를 비교하는 글이 등장했다. 일부 레딧 이용자들은 기아차의 마케팅 시도가 차량 판매로 이어질지에 대한 진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큰 성과를 냈다. 올해도 더욱 분발하고 좋은 결과를 달성해 내년, 아니 그 이후에도 한국 기업들이 볼드롭 행사 후원을 이어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본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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