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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계속 떨어지는데 달러보험 괜찮을까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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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주목받은 달러보험
환율따라 원화기준 보험료·보험금 달라
불완전판매 우려 금융당국 소비자경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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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락하면서 달러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의 손실을 우려하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사례들이 많아 달러보험도 불완전판매로 인해 분쟁으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달러 자산 확보에 대한 관심 증가로 달러보험시장도 최근 급성장했지만 '환테크'를 위한 금융상품이라는 인식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9일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달러보험 가입규모는 7575억원으로 지난해 판매실적(969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달러보험을 판매 중인 보험사는 10여곳. 외국계 보험사가 강점을 보이던 달러보험 시장에 지난달 삼성생명 등 국내사가 가세하면서 판매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실제 2015년 기준 3181건에 불과했던 달러보험 가입 건수(신계약 기준)는 지난해에만 6만3000건으로 폭증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 해지환급금 등 모든 계약사항이 달러로 이뤄지는 보험상품이다. 매월 달러로 환산한 보험금을 원화로 내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라서 납입보험료가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달러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손실을 걱정하는 문의도 판매사에 빗발치고 있다.


A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료가 왜 달라졌는 지나 환율 하락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 지를 물어보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최근 환율이 떨어지면서 언제 환율이 오를 것인지 전망을 원하는 고객도 상당수"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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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수단으로 속이는 불완전판매 경계령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낮진 상황이다. 지난 3월 1280원대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환율은 이달 8일 1085원대까지 떨어졌다. 달러보험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에 기반한 상품이지만 원화환산납입ㆍ지급특약으로 인해 환율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최저보험료 1만달러짜리 일시납 달러보험에 가입하는 경우, 3월에는 약 1280만원을 납입해야 했지만 지난 4일 기준으로는 1080만원 납입으로 시점에 따라 보험료가 차이난다.


매월납인 경우에는 환율 변동에 따라서 매번 보험료가 달라지며 환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환율이 오르면 추가로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만기 환급 때 환율에 따라서 환차손익이 발생할 수 있다. 지금처럼 환율 하락이 이어진다면 환차손도 우려된다. 보험금 지급 시점에 있어서 환율 변동에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에 금융당국도 지난 10월 외화보험은 '환테크' 수단이 아니라며 소비자에 주의보 발령하기도 했다. 최근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고수익을 약속하는 재테크 수단으로 소개하는 등 불완전판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당국은 현장 검사 등을 통해 외화보험 판매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의심, 적발되는 보험사에 대해 엄중 제재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달러보험은 달러를 기반으로 하지만 엄연히 보험상품"이라며 "적금과 달리 장기간 가입하는 상품이다 보니 단기간 환율 변동에 영향은 적지만, 장기적으로 환율 변동으로 인한 환차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자산 배분 관리 차원이나 달러의 활용 여부에 따라 가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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