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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석유업계 어려움 장기화 전망…"셰브런·엑손 설비투자 대거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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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런과 엑손 설비투자 계획 상당규모 축소
유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투자 계획 변경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의 석유회사 셰브런이 중·단기 설비투자 계획을 대거 삭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악화된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설명했다. 유가 전망 등을 들어 중기 설비투자 계획도 낮춤에 따라, 석유 업계의 어려움이 한동안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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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셰브런은 내년에 설비투자에 140억달러(15조2800억원)를 투자하며, 2025년까지는 160억달러를 넘지 않을 선에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의 투자 계획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앞서 셰브런은 내년에 190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에 나서며, 2024년까지 220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를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었다.

앞서 엑손모빌 역시도 설비투자를 대거 삭감 계획을 발표했다. 엑손모빌은 지난달 30일 내년에 190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에 나서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200억~250억달러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내놨다. 이는 2025년까지 30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공언했던 사업구상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피에르 브레버 셰브런 최고재무담당자(CFO)는 설비투자 계획을 축소한 것과 관련해 향후 5년간 유가 전망치가 낮아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브레버 CFO는 "(설비투자 축소는) 석유 산업이 다른 투자 기회보다 저조한 성과를 낼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떤 기준으로 볼 때 에너지 업계는 올해 미국 경제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더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미 상당수 회사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상태이며, 기업들의 시장 가치가 하락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셰브런과 엑손모빌이 설비투자를 대거 삭감했다는 것은, 향후 미국 내 다양한 석유 관련 회사들의 사업 전망 역시 축소된다는 뜻이다.

한편 셰브런은 현금흐름의 우선순위를 배당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점도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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