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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내정…첫 '정치인' 출신 협회장(종합)

최종수정 2020.11.26 09:47 기사입력 2020.11.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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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 회추위 단독 후보 선정
경제전문가로 3선 의원 출신
"정관계와 업계, 소통 역할 기대"

정희수,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내정…첫 '정치인' 출신 협회장(종합)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내정되면서 생명보험업계에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협회장이 탄생하게 됐다. 경제전문가로써 전문성을 갖추고 3선 국회의원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까지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험업계 현안에 대해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것이란 평가다.


생명보험협회는 26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2차 회의를 열고 정 원장을 제35대 협회장 단일 후보자로 선정했다. 회추위에는 삼성ㆍ한화ㆍ교보ㆍNH농협ㆍ미래에셋생명 등 5개 이사회사 대표와 장동한 보험학회장, 성주호 리스크관리 학회장 등 외부 추천위원 등이 참여했다.

회추위 한 관계자는 "후보 선정에 시간이 촉박했지만 몇몇 분들이 후보직을 고사하는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을 내렸다"면서 "연수원장으로 보험 현안에 밝고 업계 의견을 잘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1953년생으로 대구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우경제연구소와 포스코경영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 과거 한나라당 경상북도당위원장을 맡으며 정치에 진출했다. 이어 경북 영천지역에서 17~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19대 때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때 '친박계'로 불렸지만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았다. 2018년부터 제17대 보험연수원장으로 재직해왔다. 정 내정자는 앞서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등 관료 출신 후보들이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을 의식해 후보직을 고사하면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왔다.

정 내정자는 연수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보험 전문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지식콘텐츠 서비스 등 신규사업 추진을 지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보업계는 첫 정치인 출신 협회장으로써 기존과는 다른 행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생보협회는 2014년 이후 삼성생명 출신 이수창 전 회장, 교보생명 출신 신용길 회장 등 민간 출신 회장을 선임해왔다.


하지만 몇 년 새 보험업 전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문성 만큼이나 소통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2023년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 정부와 여당이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저축성보험 판매로 '반짝' 호황기를 맞이했지만, 저금리와 저출산 등 구조적인 위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회에는 보험업계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협회가 중심이 되서 정관계와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생보협회는 이날 회추위가 단독 후보를 선정함에 따라 회원사들이 모이는 총회를 내달 4일 열고 협회장 선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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