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기아자동차의 유럽 시장 판매 점유율이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7%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7.2%를 기록하며 이미 7%대를 넘어섰다.
21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10월 현대기아자동차는 유럽 시장에서 70만1307대를 판매했다. 판매 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대비 22.5% 줄었으나 점유율은 7.2%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는 유럽 시장에서 사상 첫 연간 7%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10월 기준 현대차 는 전년비 26.6% 감소한 34만8255대를 판매했으며, 기아차는 35만3052대로 전년비 18% 줄었다. 전년대비로는 감소세이지만 유럽 시장에서 경쟁하는 다른 브랜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28%), 아우디(-22%), 르노(-25%), BMW(-21%), 다임러(-25%), 포드(-33%), 닛산(-29%), 도요타(-16%)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도 20% 내외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 기아 의 유럽 점유율은 코나EV·HEV, 니로EV·HEV 등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실적을 받치고 있다. 1~10월 현대기아차의 유럽 친환경차 판매는 15만2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최근 월 판매와 연말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 연간 2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유럽에서 코나 친환경차(EV·HEV)는 전년대비 162% 증가한 5만7417대 판매됐으며, 니로 친환경차(EV·HEV)는 이를 넘어선 6만3728대로 전년대비 28.7% 증가했다.
이같은 유럽 시장의 친환경차 호조는 올해부터 강화된 유럽의 환경 연비 규제 영향이 주효했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전체 판매 차량의 대당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의 130g/km에서 95g/km로 낮추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돈 없는 노인들 어디 가라고" 고령자 폭증하는데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