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미국 대선 이전 불확실성으로 주춤거렸던 국내 증시가 11월 첫째주 화려하게 비상했다. 코스피는 2300선에서 2400선으로 일주일 사이 100포인트가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800선을 돌파해 840선을 넘어섰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으며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은 사라졌지만, 향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추가 경기 부양책 지연 가능성 등의 변수가 남아있어 가파르게 올라온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차익매물은 실현하고 대신 지수 하락시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였다.
6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0포인트(0.33%) 오른 2,421.79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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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이달 들어 벌써 3조3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대선 결과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가 2400을 넘었던 5일, 개인은 이날 하루에만 1조62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1월 들어 순매수세를 보이며 각각 1조9856억원, 기관은 1조342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한 주 동안 '팔자'세를 보였던 개인이 유일하게 대거 매집한 종목은 인버스ETF였다.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4715억9700만원을 쏟아부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서자 직전 고점대 근처에서 또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 인버스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순매수 3위 역시 KODEX 인버스로 총 614억원어치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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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억7400만원) 등이 5위 내에 올랐다.
반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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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7940억7200만원어치를 팔았고, 6만원을 돌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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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5459억9000만원어치를 내다팔아 순매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도 3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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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차례로 순매도했다.
반대로 이들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은 LG화학과 삼성전자, 삼성SDI, 카카오, NAVER, SK하이닉스, SK케미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순서로 사들였다. 기관은 KODEX레버리지(3543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카카오, LG화학 순이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시장이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KB증권은 한동안 개인에 밀려 관심 밖이었던 외국인 수급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할 때라고 분석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10월 30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9780억원 순매도하고 개인이 1조4140억원 순매수했을 때 코스피는 2.6% 급락했고, 11월 5일 외국인이 1조 1350억원 순매수하고 개인이 1조6220억원 순매도했을 때 코스피는 2.4% 상승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색깔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가 심상치 않다"며 현재 원달러 환율의 최대낙폭(MDD)인 -12% 수준에서 추가 하락할 경우의 코스피 흐름에 주목했다.
하 연구원은 "과거 3번의 사례 중 2번(2004~2005년, 2008~2009년)은 1년간 약 40%의 상승, 다른 1번(2010~2011년)은 약 15% 상승했다"며 "현재 코스피에 대입해본다면 보수적으로 2780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원화의 추가 강세가 가능하다면, 증시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현수준의 MDD(-12%)에서 반등할 경우(원화 약세), 코스피 흐름은 부진했다. 하 연구원은 "이 경우, 낙관적 시나리오가 현 수준 유지이며 비관적 시나리오는 -20% 하락"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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