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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820만' 삼성생명 빅데이터 장사…보험사 '깜짝 외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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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수업무 26건…작년 4배
건강관리·M&A자문 '새 먹거리'
고령화·저금리 위기극복 잰걸음

'고객 820만' 삼성생명 빅데이터 장사…보험사 '깜짝 외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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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고객수가 820만명에 달하는 삼성생명 이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업에 뛰어들었다. KB손해보험에 이어 업계 두 번째 진출이다. 고객의 신용정보와 외부 데이터를 비식별 형태로 결합한 빅데이터를 통해 상권분석이나 마케팅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관련 데이터를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AIG손해보험은 지난 5일부터 인수ㆍ합병(M&A)에 관련한 자문업을 신고했다.


올해 들어 보험사들이 부수업무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3분기까지 신청한 부수업무 건수가 지난해 4배를 훌쩍 넘어섰다.

본업인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자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전략적 외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고령화와 저금리로 인해 보험업의 수익창출에 한계를 감지하고 있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신청한 부수업무는 9월말 현재 26건에 달한다. 지난해 불과 6건에 그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험사의 경영건전성이나 보험계약자 보호,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 보험사가 부수업무로 영위할 수 있도록 보험업법을 개정한 2011년(26건)을 제외하고 최대 규모다. 보험사는 업무개시 7일 전까지 금감원에 부수업무 내용 등을 신고하면 업무를 개시할 수 있다.

최근 부수업무 신고가 늘어나자 금융당국도 보험사가 다른 법령에 따라 인가·허가·등록 등을 받은 금융업무를 겸영하거나, 다른 보험회사가 먼저 신고해 영위하고 있는 부수업무와 동일한 부수업무를 하려는 경우에 사전신고 없이 업무를 하도록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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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부수적인 분야 진출했지만 최근 전략적 진출 늘어"

특히 올해는 과거와 달리 빅데이터, 헬스케어와 같은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이 활발하다.


AIA생명은 금융위원회 허가를 받은 '건강관리 서비스업'을 등록한 이후 SK텔레콤 과 사용자 신체 특성, 생활 습관, 건강 정보 등 빅데이터 분석하는 'AIA바이탈리티'를 운영 중이다. 건강관리 서비스업 진출을 통해서 구독료를 받고 건강 정보는 물론 항공ㆍ 숙박ㆍ쇼핑ㆍ엔터테인먼트 등 생활서비스 관련 리워드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부수업무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문 및 데이터셋 판매'를 신고한 삼성생명은 지난달 핀테크업체 뱅크샐러드와 금융데이터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고객이 정보제공에 동의를 얻어 가입상품과 보험료 등의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보장분석 컨설팅이나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손보는 데이터 결합 전문 지원기관으로 지정된 신용정보원 및 금융보안원과 함께 고객의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사업과 고객의 흩어진 금융거래 정보 등을 일괄 수집해서 금융 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가장 많은 부수업무를 신고한 보험사는 오렌지라이프다. 개인고객 대상 대출 주선업무, 카드상품 관련 광고대행업무, 금융상품 및 서비스 광고대행 업무 등 3건이나 신청했다. 내년 7월 신한생명과 통합을 앞두고 은행, 카드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본업에 기반한 부수업무도 눈에 띈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은 금융브랜드 '라이프플러스'에 대한 상표권 제공 업무를, 해외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코리안리 는 해외자회사 경영자문 및 감사업무를 시작했다. 인공지능(AI)영상인식 기술을 휴대폰보험에 적용한 캐롯손해보험은 비대면 기기파손유무 확인기술 제공 업무를 신청했다.


스코리인슈어런스는 회계, 계리 관련 경영자문 및 지원업무와 건강증진 관련 서비스 제공 플랫폼 운영업을 등록했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는 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금융기관의 대출 상품을 소개하고 중개수수료를 받는 신용대출 주선업무를 신청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과거 부수업무는 광고대행이나 대출주선처럼 수익성이 크지 않은 말그대로 부수적인 분야였다면 최근에는 전략적인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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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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