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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올해 '임금동결' 잠정 합의…2년 연속 무분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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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보다 협력사와의 동반생존 방점"

지난달 27일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 4차 본교섭을 진행하는 모습(사진=현대차 노조)

지난달 27일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 4차 본교섭을 진행하는 모습(사진=현대차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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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한 2020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의 임금 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등 3곳에서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열린 12차 임금교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임금동결과 더불어, 성과금 1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 담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국내 사회ㆍ경제적 상황을 충분히 공감하고 글로벌 경제 침체로 당면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임금 동결은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 교섭기간을 최소화, 2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이에 사측은 지난 17일 진행된 11차 본교섭에서 기본급은 동결하고 월 통상임금의 130%+50만원을 성과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첫 임금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이날 추가로 열린 본교섭에서 성과급과 격려금 등을 높이되 임금은 동결하는 방식으로 잠정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차 노사 임단협의 추석 전 타결은 9부 능선을 넘은 모습이다. 물론 변수도 남아있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넘겨야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게 된다. 노조는 22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대의원 및 조합원 설명회를 진행한 뒤 오는 25일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도 함께 채택했다. 선언문은 ▲국내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부품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만족 실현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 생존과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사회적 선언을 통해 노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부품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키로 했다. 별도합의에서는 울산시, 울산 북구청이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의 지역 부품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 참여해 세부 지원 방안을 협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차량 품질 확보를 위해 생산공장별 품질협의체 구성, 신차단계 노사합동 품질향상 활동 강화,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 품질향상 투자 등을 추진한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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