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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새내기주 엇갈린 성적표

최종수정 2020.09.09 10:30 기사입력 2020.09.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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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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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코스피시장(6개사)과 코스닥시장(19개사)에 상장한 25개 종목(재상장 및 스팩 제외) 가운데 68%에 해당하는 17개 종목의 주가가 전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별로 살펴보면 성적표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 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이 모두 공모가를 하회했다. 하반기 코스피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총 6종목으로 이 가운데 SK바이오팜을 제외한 5종목은 모두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회사) 종목이다. 지난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283.7%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지만 이지스밸류리츠 (-10.8%), 이지스레지던스리츠 (-9.5%), 코람코에너지리츠 (-6.1%) 등 나머지 리츠 종목은 모두 공모가를 밑돌았다.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모 리츠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막대한 유동성이 신성장 산업에 몰리며 인컴형 자산인 리츠가 소외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당수의 리츠 상장이 지연돼 6월에나 증시에 선보였는데, 이들이 담고 있는 기초자산은 코로나19가 가속화시킨 사회구조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닥시장 새내기들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19개사 중 16개사가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제놀루션 (131.4%)과 한국파마 (116.1%)가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엔드디 (95.8%)와 에이프로 (80.1%), 이루다 (65.6%), 영림원소프트랩 (62.6%), 위더스제약 (59.1%) 등도 50%가 넘는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거뒀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SK바이오팜의 흥행 등으로 공모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과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라는 평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초 SK바이오팜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공모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게 됐고, 공모주 관련 펀드 내 수익성이 양호하면서 기관과 일반인 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새내기 종목에 대한 높은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58조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청약 광풍을 몰고 온 카카오게임즈가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데다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다음달 상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 등에서 환불된 청약대금이 다른 업체의 공모청약이나 주식 매입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유동성 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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