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가까운 펑후섬에 상시 배치…긴급대응 시간 6분 단축
둥사군도에 소형 무인기(드론)도 이미 배치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대만 당국이 F-16 전투기를 중국과 가까운 펑후(澎湖)섬에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대만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은 대만 국방부가 대만 공역을 침범하는 중국 전투기를 격퇴하기 위한 F-16 전투기를 펑후 마궁(馬公) 기지에 배치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 섬에 F-16 전투기를 전진배치할 경우 긴급 대응 시간을 6분 정도 단축할 수 있다고 대만언론들은 덧붙였다.
빈과일보는 F-16 전투기의 전진 배치는 중국군 전투기가 동북 계절풍이 잦아드는 4월에서 10월까지 대만해협 등에서 비행 훈련하던 이전과 달리 동북 계절풍이 강해지는 시기에도 여전히 비행 훈련하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중국 푸젠(福建)성의 푸저우(福州), 우이산(武夷山), 닝더(寧德)시 수이먼(水門)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는 군용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해협으로, 길이가 약 400㎞, 폭 150∼200㎞의 전략적 요충지다.
한편 대만 국방부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군 동태 감시를 위해 대만이 실효 지배중인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ㆍ東沙群島)에 이미 배치된 소형 무인기(드론) 훙췌(紅雀) 외에 추가로 체공시간이 12시간에 달하는 루이위안(銳鳶) 무인기를 배치했다고 대만언론이 보도했다.
또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의 타이핑다오(太平島)에도 루이위안 무인기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돈 없는 노인들 어디 가라고" 고령자 폭증하는데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