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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발 빼는 外人, 코스닥선 반도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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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거래일 만에 약 2500억 순매도…5월 이후 최대 규모
전달 2.6兆 넘게 사들인 것과 상반된 분위기
단기적인 차익실현 분석…향후 반도체 분야 상승 여력 충분

삼성전자 발 빼는 外人, 코스닥선 반도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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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민지 기자]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를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지난달까지 2조7000억원 가까이 사들였던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다만 이 같은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등 최근 증시를 주도한 주요 업종 대비 반도체 업종의 상승이 미진했던 만큼 향후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업종 전체의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일 삼성전자를 178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5월4일 2871억원 이후 하루 순매도 금액 중 최대 규모다. 다음날에도 683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달 초 2거래일 만에 2468억원을 순매도한 것이다. 올해 2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던 지난달까지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올해 2분기에 매출 5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6% 줄었지만 영업익은 22.7%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깜짝 실적을 거뒀다는 평이다. 외국인들은 지난달에만 2조6682억원, 6~7월 두 달간 3조원 넘게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약 5개월 만에 6만원선을 돌파한 이후 4거래일 연속 내리막이다.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5만6800원까지 떨어졌다. '6만전자' 안착을 눈 앞에 두고 다시 5만원 중반대로 주저앉았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각종 호재가 남아있는 만큼 이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한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차세대 반도체 생산이 지연된 인텔이 방대한 위탁 생산 물량을 풀어내는 사안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회사 내 비중은 작지만 규모 자체는 대만 TSMC(51.5%)에 이은 시장 점유율 2위(18.8%)로 일종의 낙수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대선으로 인한 정치적 수혜 기대감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약화될 경우 이미 확실히 중국 편을 택한 TSMC 대비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한 배터리(B), 바이오(B), 인터넷(I), 게임(G) 등 'BBIG' 업종 대비 저평가된 만큼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BBIG 업종이 상승을 주도하며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를 5.3% 견인한 반면 반도체 업종은 코스피지수를 0.2% 끌어올리는 데 그쳤다"며 "미국 증시가 쉬어갈 가능성, 국내 증시 정상화 마무리 국면 진입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업종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미 반도체 집중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백신, 진단키트 종목을 대거 사들였던 외국인들이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갈아타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 으로 2거래일 만에 141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어 엔지켐생명과학 (38억원), 휴온스(36억원), 바이오니아 (35억원), 수젠텍 (32억원), 바디텍메드 (31억원) 등 치료제 및 진단키드 개발주들이 순매도 상위 10위 종목 60%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은 바이오 대신 반도체 관련주를 택했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에는 천보 (70억원), 덕산네오룩스 (58억원), 미코 (57억원), 심텍(49억원), 비에이치 (48억원) 등 반도체 및 연관 종목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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