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9일(현지시간) 2박3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 본부장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측 인사들을) 잘 만났습니까'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뒤 "죄송하다"며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채 출국장으로 향했다.
이 본부장은 방미 기간 중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등 미측 인사를 접촉해 북한의 잇따른 대남 압박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북한의 도발 속에 우리 정부가 미국의 제재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을 협상했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최근 담화를 통해 이 본부장과 비건 부장관이 주도한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사사건건 북남 관계의 모든 문제를 백악관에 섬겨 바쳐 온 것이 오늘의 참혹한 후과로 되돌아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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