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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진보·호남으로 외연확장…사무처 인선도 파격

최종수정 2020.06.05 09:27 기사입력 2020.06.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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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통합당은 수도권·호남 등 외연확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당초 진보진영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본소득 등 이슈를 선점한 데 이어 사무총장과 조직부총장에 수도권 낙선자를 연이어 앉혔다.


김 위원장은 4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기본소득 문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전에 없던 비상한 각오로 정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이래야 국민의 안정과 사회공동체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자 재정의 상황에서 기본소득을 당장 할 수 있다고 하는 건 환상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으로 정책 연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증세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도 국민들은 조세부담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함부로 논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이 주장하는 초부유세 도입에 대해서는 “재원이 얼마나 확보가 되겠느냐”며 “그거 갖고는 큰 복지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김선동 전 의원과 함경우 경기 고양을 당협위원장을 사무총장과 조직부총장에 각각 임명했다.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서울 도봉을과 고양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사무총장은 그동안 현역 중진 의원이 맡아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인사다. 조직부총장 역시 호남·흙수저·당직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조직부총장은 지역구 관리와 공천 실무를 맡는 요직이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당 조직 장악을 위한 포석을 놓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당 일각의 "좌클릭", "유사민주당" 등 반발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행보를 밀고 나가고 있다. 결국 2022년 대선을 겨냥해 이념과 지역을 초월하는 정체성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초선 모임 강연에서 "3040세대와 호남이 왜 통합당을 외면하는지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있는 호남 사람들이 자기 고향에서 후보도 안 낸 정당을 찍을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호남, 청년, 여성에 대해서는 창조적, 파괴적 혁신을 할 수밖에 없는 접근법을 가져야 한다"며 비대위 차원의 추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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