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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뒤바뀐 억만장자…언택트 기업 CEO 속속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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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2020년 억만장자 순위 발표
온라인·배달업체 등 주가 급등 영향…버핏·트럼프는 '손실'
1위는 3년 연속 베이조스 아마존 CEO…이건희 회장은 75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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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부호 순위도 바꿨다. 코로나19 사태에 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주요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언택트(비대면)' 기업의 수장들이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의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위안 대표(사진)가 자산 55억달러(약 6조7000억달러)로, 세계 부호순위에 처음 진입했다. 그의 부(富)는 전 세계 293위였다. 코로나19 사태로 화상회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줌 주가는 포브스가 집계를 진행한 지난 1월 3일부터 지난달 18일 새 두배로 뛰었다. 위안 대표는 줌의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조사기간 이후 추가 상승했던 줌의 주가는 최근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크게 떨어진 상태다.

중국의 온라인 교육업체인 'GSX테크에듀'를 개발한 래리 샹동 첸과 인도 온라인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인 '비주'의 창업자 비주 라빈드란은 각각 383위(자산 45억달러), 1196위(18억달러)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두 업체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사용자가 급증했다.


온라인 게임사와 배달업체 사업가들 역시 다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 조사기간이 코로나19 확산 시점이었던 만큼 언택트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고 이로 인해 CEO의 자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러시아 온라인 게임업체 '플레이릭스'의 드미트리 부흐만, 이고르 부흐만 형제와 싱가포르 게임업체 '시 리미티드'의 포레스트 리도 주가가 뛰면서 억만장자 명단에 포함됐다. 유럽과 이스라엘에서 음식 배달업을 하는 네덜란드 기업 테이크어웨이닷컴의 창립자 겸 CEO인 짓제 그로언도 억만장자가 됐다. 2016년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한 테이크어웨이닷컴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무접촉 전달 시스템을 도입했다.


코로나19에 자산이 줄면서 부호 순위가 바뀐 인물도 있다. 바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다.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그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및 일가와 순위가 뒤바뀌었다. 버핏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808억달러에서 올해 675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2016년부터 미국 항공사 주식을 대거 사들이기 시작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중 폭락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버핏 회장은 델타항공 등 항공주 일부를 지난 1~2일 매각했으며 이로 인해 50억달러 가량 손해본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 사태로 10억달러의 자산을 손해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 31억달러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지난달 18일 21억달러로 크게 줄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상업용 부동산 평가 가치가 크게 떨어진 데다 호텔, 골프장 등 관련 사업에 대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이번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 발표에는 자산 1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 2095명이 포함됐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자산 1130억달러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자산 980억달러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였다. 한국인 중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5위ㆍ141억달러). 김정주 NXC 대표(241위ㆍ63억달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53위ㆍ61억달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30위ㆍ50억달러) 등이 포함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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