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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방수포가 패션으로'…착한패션 내세운 신상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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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친(親)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등이 중요한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패션기업들의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LF(대표 오규식)의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는 친환경 데님 소재를 활용한 '세렌티 핏 데님'을 올 봄여름 시즌 신상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유럽의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로 알려진 보싸 데님을 사용했다.

보싸 데님 원단은 공정 시 물과 천연가스를 절약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생산된다. 천연 유래 화학물질과 염료를 사용하고 재활용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를 활용했다.


앳코너가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인 여성 슈트도 이탈리아 리버사사로부터 친환경 소재를 소싱하고, 친환경 생산 특허를 가진 유명 생산업체 안드레아 테슬사를 통해 탄생했다. 슈트에 쓰인 트위드 소재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정을 거친 것으로 생물학적 분해가 용이하도록 제작됐다.


삼성물산의 패션 부문 캐주얼 브랜드 빈폴도 멘·레이디스·키즈 등 주요 라인에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비 싸이클'을 출시했다.

빈폴멘에서는 고어텍스 원단 중 친환경 발수제를 사용한 원단을 겉감으로 사용하고, 다운 대체 충전재인 프리마로프트를 안감으로 디자인해 패딩과 코트 등의 상품에 적용했다. 모든 상품이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소재개발팀과 연구개발을 통해 폐 페트병을 재생한 충전재를 개발해 리버시블 퀼팅 점퍼와 베스트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개발한 충전재는 프리마로프트 수준의 기능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50% 이상 저렴하다.


동물 학대 없이 윤리적으로 다운을 채취한 상품으로 인증하는 RDS 다운 상품도 올해 처음으로 내놨다. 트래디셔널 업계 최초로 RDS 인증을 받은 트러커 점퍼 출시를 시작으로,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다양한 상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버려지는 폐소재를 업사이클링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제품을 만들고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브랜드도 있다. 스위스 리사이클 브랜드 프라이탁이다. 프라이탁은 버려지는 트럭 방수포로 가방 몸통을 만들고, 자동차 안전벨트로 끈을 만든 후 고무 튜브로 마감한다.


모든 소재들은 일정 기간 이상 사용된 재료들만 활용해 재활용의 의미를 높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방은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할 뿐 아니라 재사용된 방수포에 따라 모든 제품이 각기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프라이탁은 이러한 희소성을 이용해 소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가방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으로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세대를 위한 패션업계의 행보는 결국 그들이 만들어 내는 옷을 통해 이야기 될 수 밖에 없다”며 “버려질 페기물을 재생해 사용하는 것은 기존 공정 이상으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지속 가능성을 위해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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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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