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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냉온탕 오고가는 반도체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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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현물가격 주춤한 반면 고정가격은 상승세
코로나19 영향에 수급불균형 커질 것으로 전망

코로나 확산에, 냉온탕 오고가는 반도체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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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반도체 경기가 냉ㆍ온탕을 오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하면서 반도체 D램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수급 악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되레 고정가격은 뛰고 있다. 단기적인 업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중장기적 업황 전망은 반대로 개선되는 모양새다.

28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DDR4 8Gb D램 현물가격은 3.42달러를 기록했다.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 D램의 현물가격은 지난 4일 3.48달러로 연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자제품의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현물시장에서 거래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반도체 현물가격이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품 수요가 위축되면서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상황이 나빠지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계획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반도체 D램 고정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업체들은 고객사들과 고정가격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현물가격보다 고정가격 추이가 더 중요하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b D램의 고정가격은 전날 기준 평균 2.88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말 기록한 2.84달러 대비 1.4% 상승한 가격으로 지난해 말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D램익스체인지는 "추후 반도체 가격 급등을 우려한 업체들이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가격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공장에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D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반도체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전날 보고서를 내고 올해 반도체 출하량이 수량 기준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1조363억개(유닛)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 반도체 출하량은 1978년 326억개에서 시작해 올해까지 연평균 8.6%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18년에 초호황을 맞으면서 반도체 출하량이 역대 최대인 1조460억개에 달했다. 올해는 이에 못 미치지만 역대 두 번째 수준으로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올해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장,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에 사용되는 컴퓨팅 시스템, 인공지능(AI) 등의 발전으로 반도체 수요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코로나19로 최근 뉴욕증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거래일 연속 12%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반도체 수요는 줄고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으로 하반기 메모리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세트업체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불확실성의 확대는 고정거래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서버 D램의 경우 2분기 가격 인상 폭은 두 자릿수에 달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고 모바일 D램 가격도 2분기에 소폭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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