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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온건' 부티지지, 美대선 승부처 아이오와 첫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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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민주당의 2020 대선 후보 경선에서 뚜렷한 유력 후보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 밴드 시장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내 대선 후보 경선이 뚜렷한 유력 후보 없이 지속되면서 내년 여름까지 몇몇 후보들간의 경쟁이 이어질 수 있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어느 후보도 30% 이상의 충분한 지지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데다 최근 억만장자인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수천억달러를 쓰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혼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WP는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들간의 강력한 경쟁과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려는 열정으로 인해 당이 분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일부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칠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다른 일부에선 치열한 예비경선이 최종 후보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부티지지 시장이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미 CNN이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티지지 시장은 아이오와주 지역 민주당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경선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25%의 지지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6%로 뒤를 이었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5% 동률로 3위권을 형성했다.


아이오와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먼저 각 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실시되는 곳이어서 이 곳에서 승리할 경우 '대세론'을 타고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핵심 요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 곳에서 부티지지 시장이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할 경우 당내 경선 승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는 의미다.


부티지지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내 경선 후보군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출마를 적극 시사한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2%대의 지지율에 그쳤다.


WP는 부티지지 시장의 중도 온건 성향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에서 부티지지의 정견에 대해 63%가 옳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경선 주자중 가장 높았다. 7%만 "너무 진보적"이라고 답했고, 13%가 "너무 보수적"이라고 봤다. 반면 또 다른 유력 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경우 55%만 "옳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으며, 28%가 너무 보수적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기술대기업 분할ㆍ전국민 의료보험 등의 공약을 내세운 워런 상원의원의 경우 48%만 "옳다"고 답했고, 38%나 되는 이들이 "너무 진보적"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에 대해서도 53%가 너무 진보적이라고 답했다. 37%만 그의 정견이 옳다고 봤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 전 시장은 뉴욕시장 시절 실시했던 치안 정책인 '정지 신체 수색권(스톱 앤 프리스크·stop and frisk)' 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정책은 인종 차별의 일종이라고 비판 받아 왔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한 흑인 대형 교회에서 연설을 하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과 라틴 아메리카계 사회에 미치는 모든 영향을 충분히 빨리 이해하지 못했다. 프로그램을 더 빨리 축소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WP는 "이번 사과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합류할 것이라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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