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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김세연, '황교안·나경원 불출마' '한국당 해체' 요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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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 기자회견 파장…"한국당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이다."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일원인 김세연 의원(여의도연구원장)이 한국당의 발전적 해체를 촉구하며 주장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한국당의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기관인 여의도연구원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17일 오전 김세연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할 때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탄탄한 지역구 관리로 유명한 김 의원은 제21대 총선에 출마한다면 당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는 한국당의 차세대 기대주로 평가 받는 인물의 '물러남'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한국당이 역사적인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했다. 최근 쇄신 공천을 둘러싼 당내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지만 스스로 기득권을 포기하는 모습보다는 다른 이의 결단을 종용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이런 상황에 대한 실망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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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러나라 물러나라 서로 손가락질은 하는데 막상 그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지는 않는다"면서 "발언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는 예외이고 남 보고만 용퇴하라, 험지에 나가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 발언 중 눈여겨볼 대목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실명을 거명하면서 "물러나야만 한다. 미련 두지 말자"고 밝힌 대목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전적으로 보시면 불출마를 자발적으로 하는 방식이든 현역 의원 전원에 대해 대결단이 일어나든 지도부에 계신 두 대표가 깊이 헤아려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그것은 지도부에서 용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 지도부 결단이 있을 수 있도록 저의 제안을 기화로 해서 당내 여론이 일어나게 된다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총선을 5개월 앞둔 상황에서 한국당의 지도부 사퇴를 중진 의원(3선)이 제안한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한국당의 쇄신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고 '조국 대전(大戰)'으로 잠복해 있던 당내 갈등이 분출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향한 불출마 요구는 한국당의 앞날을 시계 제로 상태로 이끌 수도 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김 의원 요구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공화정 가치를 제대로 받들 정치 집단들과의 연대 통합은 얼마든지 한국당에서 고려할 수 있지만, 범위를 벗어나는 세력과는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공화당과의 통합론에 제동을 걸었다.


김 의원은 '공화당은 선을 넘어선 것이냐'는 질문에 "각자 생각해 보시면 답을 쉽게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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