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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넘어 K생활용품까지…아세안 쌍방향 로드맵 그리는 아모레퍼시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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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매스 뷰티 시장 공략…아세안 2023년 5천억 매출 달성 목표

K뷰티 넘어 K생활용품까지…아세안 쌍방향 로드맵 그리는 아모레퍼시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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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럭셔리·매스 뷰티 시장 공략을 병행해 2023년께 아세안 단일 기준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아모레퍼시픽 아세안 권역을 총괄하는 싱가포르 지역본부에서 만난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APAC RHQ장 상무는 쌍방향 아세안 공략 로드맵을 공개했다. 진출 초기 럭셔리와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매스 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방침. 나 상무는 백화점영업팀장과 면세사업부장을 거친 후 현재 아세안 사업부장으로서 현지 시장 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아세안 진출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2023년 아세안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대상은 아세안 가입국 10개국 중 핵심 6개국으로 올해 호주까지 포함하게 됐다. 올해 아세안 예상 매출액은 2400억원. 다국적 뷰티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데다 트렌드 변화가 가파른 아세안 시장에서 매년 20% 이상 성장세를 지속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수반된다.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APAC RHQ장 상무. 사진=아모레퍼시픽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APAC RHQ장 상무. 사진=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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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상무는 "그동안 페이셜 케어를 중심으로 접근했다면 이제는 헤어케어나 바디케어로 확장하려고 한다"며 "이는 로레알이나 시세이도, P&G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점유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실제 아세안 매스 시장의 80%는 스킨케어 5개 대형사인 유니레버, 시세이도, 로레알 등이 나눠 갖고 있다. 가령 P&G는 매스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올레이'를 통해 드럭스토어와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등을 공략한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5년여간 아세안 시장을 들여다 본 결과 중산층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매스 시장의 비율(80%)이 프리미엄 시장(20%)을 압도하는 수준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졸 기준 대기업 입사자 초봉이 30만원 안팎인 만큼, 소득 수준이 올라간다고 해도 기저가 너무 낮기 때문에 프리미엄과 더불어 매스를 공략해야 한다는 니즈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헤어케어 시장에서는 한방샴푸로 유명한 '려'와 염모제에 강한 '미쟝센'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말부터 헤어케어 연구개발(R&D) 능력과 한방 효능이 검증된 려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유력 드럭스토어에 입점시키고 있다. 여기에 K-뷰티 이미지 등이 시너지를 내면서 려 자양윤모 라인은 가디언과 왓슨스 헤어케어 부문에서 6~7위에 올랐다. 다만 실제 유의미한 매출이 나오기까지는 3~4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바디케어와 스킨케어 부문 매스 전용 브랜드도 고심 중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색조 역량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 메이크업 브랜드 '헤라'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중점 브랜드 5개에 헤라까지 더해져 6개 브랜드가 아세안 시장을 중점적으로 이끌게 됐다. 헤라 1호점은 싱가포르 최고급 백화점인 타카시마야백화점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블랙쿠션과 블랙파운데이션, 셀에센스 등을 중심으로 조금씩 현지 고객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나 상무는 "싱가포르는 인종도 다양하고 관광객도 많은 테스트베드 시장 역할을 한다"며 "바이럴 마케팅도 해보며 인지도를 쌓고 난 후 방콕 럭셔리 중심지역으로 진출시킨다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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