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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갈등에 日진출 성과내도 보안업체들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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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日 정서에 휩쓸려 기업 이미지 악화 우려

韓日 갈등에 日진출 성과내도 보안업체들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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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우리 보안업체들이 잇따라 일본 진출에 성과를 내지만 이를 쉬쉬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한일 관계가 경색되자 일본 수출 성과조차 외부에 알리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보안업체 A사는 지난달 초 일본 정보기술(IT) 기업과 이메일 관련 보안 솔루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공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다. 최근의 반(反) 일본 정서에 휩쓸려 기업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서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투자자들도 외부에 알리는 것을 만류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 총 매출에서 일본 수출액은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내보안업계 특성상 해외 진출을 노리지 않을 수 없다"며 "꾸준히 노력해 판로를 뚫었지만 성과도 당당히 내세우지 못해 내부에서도 답답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B사도 올해 일본 수출액 목표치 절반 이상을 상반기 이전에 일찌감치 달성했지만 표정 관리 중이다. B사 관계자는 "올해 일본 실적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대외적으로 알릴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한일 관계와는 무관하게 일본에서는 우리의 보안 기술을 요구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보안업체 중에선 주요 수출 국가가 일본인 곳이 상당하다. 침입방지솔루션(IPS)를 공급하는 윈스나 전자문서 및 이메일 보안 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지란지교가 대표적이다. 한국정보보안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국내 정보보안 관련 서비스 및 제품의 수출액 중 일본 비중은 40% 이상에 이른다. 2위 중국보다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보안업계 특성상 경색된 한일관계가 업황에 아직까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보안 제품이 일본 현지 총판업체를 통해 공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지 고객사들은 한국 기업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보안 제품 특성상 한 번 도입해 각 기업에 맞게 최적화시킨 제품은 잘 바꾸지 않는 분위기도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전략물자 제한 품목에도 정보보호 제품 및 서비스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색된 한일 관계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편"이라며 "오히려 국내의 반일 정서 때문에 성과를 널리 알릴 수 없어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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