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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긴장 고조에 국채금리 급락…美장단기 역전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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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을 비롯한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내면서 미국, 독일 등 주요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경기침체의 전조로 평가되는 장·단기물 역전 현상도 심화하며 미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 간 금리차(스프레드)가 2007년4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709%에 거래되면서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전장 대비 떨어지며 2017년10월 이후 가장 낮은 1.575%선에서 움직였다. 이는 무역긴장이 고조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채에 투자자들이 몰린 여파다.

미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물을 뛰어넘는 금리 역전현상은 2007년 이후 가장 심해졌다.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한 3개월-10년물 간 금리 스프레드는 29.9bp(1bp=0.01%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2007년 4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통상 채권 금리는 만기가 길수록 높지만 단기적 경제전망이 악화하면 단기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다. 이 때문에 미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은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돼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채 금리가 최근 몇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새로운 경고신호를 내보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독일 10년물 금리가 -0.516%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 마이너스권 진입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10년물 금리 역시 -0.24%선에서 움직였다. WSJ는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은 2년물 금리도 모두 최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채권시장에서 6일 오전 10년물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0%대를 찍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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