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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한일 무역, 앞으로 한달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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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앞으로 한 달간의 경과가 분수령이라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장기화되면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최근 '태풍의 눈, 한일 무역(Korea-Japan trade in the eye of the storm)'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향후 4주간의 경과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주목해야할 이벤트'로 오는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 24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 제외에 대한 의견 수렴 종료일을 꼽았다.


아베 신조 총리가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한국 떄리기'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전제로 선거 결과에 따라 국면 전환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될 경우 개별 수출 건별로 사용 용도, 테러 연루 여부 등을 심사받아야 한다. 일본 정부는 오는 24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친 이후 한국의 국무회의 성격인 각의에서 결정한다. 공포한다면 21일 후 시행된다.

골드만삭스는 또 규제 시행 이후 90일이 경과되는 10월 초를 주목할 시기로 꼽았다. 규제 조치로 수출 허가 절차가 최대 90일까지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해당 물품의 한국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 측정할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다만 글로벌 IB들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 영향이 크지 않다고 봤다. 씨티은행은 "반도체 재고 수준이 높아 단기간에는 완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노무라는 "수급 우려로 단가가 상승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생산이 줄어들면 수출, 제조업 생산, 투자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쳐 내년 경제성장률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제이피모건은 "한국의 D램 시장 점유율을 감안할 때 글로벌 기술 공급망에도 잠재리스크가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파장이 잦아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한일 양국 간 대화 가능성, 임시 조치 등으로 유의미한 공급 차질을 피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봤으며, 씨티은행은 "일부 기관들은 늦어도 올해 말까지 한일 간 긍정적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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