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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필암서원, 세계유산위원회서 ‘한국의 서원’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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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필암서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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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전남도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43차 세계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 ‘장성 필암서원’을 포함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7일 밝혔다.


장성 필암서원은 사적 제242호로, 1590년 건립돼 조선시대 평지에 세워진 서원 건축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동국 18현인 도학자(道學者) 김인후(金麟厚, 1510~1560)를 제향하고 중앙과 연결된 정치 활동의 거점 역할을 했다. 문서와 전적, 목판(보물 제587호) 등 조선시대 서원 운영과 선비 교육의 중요한 기록 자료도 전해오고 있다.

세계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산하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하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자,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현지 실사 보고서를 근거로 완전성과 진정성을 갖췄다고 높게 평가했다.


세계유산은 훼손 위기의 유형 유산(유적·건조물 등) 보호에 목적이 있고, 국내적 중요성보다는 세계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중요하게 여긴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사학(私學) 교육의 전형이다. 주변 경관과 조화롭게 특유의 공간 유형과 건축 양식을 보유하고 있다. 제향 의례·강학 등 서원 본연의 기능을 오늘날까지 유지한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이다.

또 지성(知性)의 집회소로서 서적과 판본의 유통·확산의 중심 역할을 했으며 제향의식은 5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동아시아 서원 유산 중 가장 완벽한 형태로 재현하고 있다.


전체 등재 대상은 전국 6개 시·도 9개 서원(전남 필암, 전북 무성, 대구 도동, 경북 소수·도산·옥산·병산, 경남 남계, 충남 돈암)이다.


그동안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2년 중앙정부(문화재청,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지방정부(6개 광역, 8개 기초)가 업무협약(MOU)을 한 이래 보편적 가치(OUV) 도출, 비교연구, 보존관리계획 수립 등의 활동을 펼쳤다.


2016년에는 등재 신청서를 철회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9개 서원이 갖는 연속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논리를 강화한 보강 작업을 거쳐 2018년 1월 다시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9월에는 이코모스(ICOMOS)의 현지 실사를 마쳤다.


이번 세계유산 등재는 준비 과정부터 문화재청,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 9개 서원, 한국의 서원 통합 보존 관리단이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성과다.


전남도는 이번 세계유산 등재 기념으로 문화재청, 장성군, 필암서원과 협의해 등재 선포식, 강연회, 전시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문화유산의 우수성과 가치를 지속해서 홍보하고, 차별화된 활용사업을 적극 발굴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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