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란 "열흘 내 우라늄 비축 상한선 없애겠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농축우라늄 보유량뿐만 아니라 농축비율 상한도 폐지 예고
미국과의 유조선 갈등 및 EU 교역 제한 맞물려 강경 주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란이 열흘 내에 우라늄 비축 상한선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금융, 석유 부문 제재가 해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갈등마저 고조되자 이 같은 대응을 하고 나선 것이다.


이란원자력청은 17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원자력청 대변인은 ""현재 3.67%인 우라늄 농축 비율을 20%까지 높일 필요가 있다"며 "핵발전소 운영을 위해서는 5%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며, 테헤란의 연구로 가동을 위해서는 20%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 농축 우라늄은 무기를 만들 때 사용할 수는 없다. 핵무기를 만들려면 90%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이란은 이미 나탄즈 농축단지에서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4배로 늘린 바 있다. 이 같은 입장은 특히 지난주 오만만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받은 사건을 두고 미국이 이란 소행이라고 비난한 가운데 발표돼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8일 이란측은 60일 내 금융·석유 부문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농축 우라늄 보유량 한도도 준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한 지 만 1년이 되는 시기에 맞춰 이 같은 주장을 펼친 것이다. 지난 2015년 7월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및 독일 등과 맺은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은 2030년까지 이란의 우라늄 시험농축 비율을 3.67%로, 농축우라늄 보유량은 300킬로그램(㎏)으로 제한하고 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이런 조치는 핵합의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핵합의에 따르면 상대방이 위반하면 우리도 핵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다"고 했다.

핵합의 26조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대이란 제재 완화·해제를 성실히 이행하고 이란은 핵프로그램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과 EU 측이 제재를 복원하거나 추가 제재를 부과하면 이란도 핵프로그램 제한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아직 기회가 있다"며 "그들이 핵합의를 지키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