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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표 작가가 주목한 한반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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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엠갤러리 12일부터 이본 보그 개인전 개최

Clearing Mines in the 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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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호주의 여성 작가 이본 보그의 개인전이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유엠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과 호주 미술계의 가교 역할을 해온 예술가다. 지난 1993년부터 한국을 20회 이상 찾아 ‘아부지’, ‘청주 무심천’ 등 다양한 한국적 이미지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열아홉 점을 소개한다. 시드니에서 아들레이드까지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경험한 호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비무장지대(DMZ), 금강산, 남산 등 다채로운 한반도의 풍경을 아크릴 물감 특유 질감과 중성색 톤의 색채로 담았다. ‘Clearing Mines in the DMZ’, ‘Small River Namsan Park No 5’ 등이다.

백동재 유엠갤러리 실장은 “여행을 통해 만난 사물들과 사물이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가 주는 현존에 관한 기록”이라며 “내적 관조를 즐기는 보그의 성격을 그대로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작품에서 그간 즐겨 다뤄온 인간의 모습은 배제돼 있다. 집, 산, 나무, 구름, 태양, 새, 다리, 풀, 등이 주를 이룬다. 백 실장은 “여행 중에 만난 사물들이 보그에게 어떤 말을 걸어오고, 보그는 이들에게 어떻게 응답했는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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