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이 지연되고 있다. 대형 수상 크레인이 교각 아래로 지나갈 만큼 수위가 충분히 낮아지지 않아서다.
지난달 29일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은 구조됐으나 7명은 사고 발생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실종자 시신이 발견되면서 6일 오전 기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15명, 실종자는 11명이다.
이날 한국과 헝가리 양국 공동 구조수색팀은 본격적인 선체 인양에 앞서 선체 위치를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하류 지역에 대한 수색 역시 확대했다.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9일께 인양을 개시할 것으로 관측했다.
사고 지점인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에서 북쪽 상류로 73km 떨어진 지점에서 전날 아침 출발한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전날 오후 4시30분 사고현장 상류 부다페스트 도심철교를 지난 뒤 멈춰 수위가 낮아지길 기다리고 있다. 수상 크레인은 수위만 낮아지면 1시간 이내에 아르파드 다리와 머르기트 다리를 지나 5.5km 하류의 유람선 침몰 지점에 닿을 수 있다. 클라크 아담은 사고지점 바로 위 머르기트 다리 아래를 통과해 침몰 선체의 남쪽 끝 부분으로 돌아 수중 선체를 들어 올리게 된다.
현재 침몰지점 인근에는 선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결속장치(와이어)를 설치하는 작업이 수중과 수상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배의 갑판에 있을지 모를 시신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와이어 5개씩을 3곳의 선체에 걸기로 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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