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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정책에 0%대 저물가…서민음식은 고공행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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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유류세 인하 축소, 0.1~0.15% 영향"

무상정책에 0%대 저물가…서민음식은 고공행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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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소비자물가가 5개월째 0%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각종 '무상 시리즈'가 물가를 끌어내린 데다가 채소ㆍ석유류 가격 하락, 내수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김밥, 자장면, 떡볶이 등 서민음식 물가는 4%를 웃도는 등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와 지표 사이의 괴리감은 여전하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05(2015년=100)로 지난해 5월보다 0.7% 상승했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월보다는 0.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상승률는 올해 들어 5개월 동안 0%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0%대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물가상승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볼 수 있는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6% 올랐다. 이는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올해 작황 호조로 지난달 채소류와 수산물은 각각 9.9%, 1.3%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5%포인트, 0.02%포인트 끌어내렸다. 석유류는 1.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8%포인트 낮췄다.


서비스물가 상승폭은 전년 대비 0.8%로 올해 들어 둔화하는 추세다. 정부의 집값 안정 정책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통신비 인하, 무상급식, 무상교육 등이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 보면 고등학교납입금(-2.6%), 학교급식비(-41.3%), 휴대전화료(-3.4%), 병원검사료(-7.3%), 입원진료비(-1.7%) 등이 서비스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는데, 집세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6년 3월(-0.1%) 이후 처음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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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 속 0%대 저물가가 계속되자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소비자물가만 갖고 경기 부진을 판정하긴 어렵고 다른 지표를 같이 봐야 한다"며 "내수 부진이 약간 포함될 수 있지만 그보다는 낮은 석유류 가격과 무상급식, 무상교복, 무상교육 등의 영향으로 저물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정책으로 손쓰기 힘든 품목들의 물가는 고공행진 하고 있다. 공공서비스의 경우 택시요금(15.0%), 시외버스료(13.4%), 고속버스료(8.0%)가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외식물가 상승률도 품목별로 보면 김밥(5.4%), 치킨(5.3%), 자장면(4.0%), 떡볶이(4.2%) 등이 전년 대비 4% 이상 상승했다. 소주는 출고가격 인상으로 전달보다 4.9% 올랐다.


한편 통계청은 지난달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된 영향으로 소비자물가를 0.1~0.15%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유류세 환원에 따른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물가상승률이 0.6~0.55%를 기록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휘발유는 전월 대비 6.5%, 경유는 5.3%, 자동차용LPG는 6.1% 상승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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