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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조건없는 정상회담" 제안에 北 "낯가죽 두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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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아태평화위원회 대변인, 사실상 거부 입장
"우리 국가에 대해 천하의 못된 짓은 다 해놓고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텁기가 곰 발바닥 같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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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조건 없는 북ㆍ일 정상회담' 제안에 북측이 "낯가죽이 두껍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의사를 밝혔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2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최근 한 강연에서 북한이 '올바른 판단'을 하면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마치 저들이 우리의 생사여탈권이라도 쥐고 있는 것처럼 요망을 떨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올바른 판단'과 '결단'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가 일본에 대고 할 말"이라며 "지금이야말로 과거 죄악을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 국가에 대해 천하의 못된 짓은 다하고 돌아가면서도 천연스럽게 '전제 조건 없는 수뇌회담 개최'를 운운하는 아베 패당의 낯가죽이 두텁기가 곰 발바닥 같다"고 했다.


이어 "아베가 마치 일본 정부의 대조선 협상 방침이 변경된 것처럼 광고하며 집요하게 평양 문을 두드려대지만, 상전의 손발이 되어 '제재강화'를 고창하는 고노의 망발이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 국가에 대한 적대시 정책에서 달라진 것이란 꼬물만큼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발언은 일본 정부가 최근 북ㆍ일 정상회담 추진 의사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이자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일 자에 실린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북ㆍ일 정상회담에 대해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솔직하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9일 교도통신은 이달 5일~6일 몽골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북한 외교 당국과 접촉해 '조건 없는 북ㆍ일 정상회담'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울란바토르 대화'로 불리는 몽골 회의는 동북아시아 안전보장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북한에서는 주로 외무성 산하 연구소장 등이 참석해왔다. 하지만 북한은 이 국제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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