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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120.2조원 올해 최고액…이달만 세번 12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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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120.2조원 올해 최고액…이달만 세번 12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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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 대외 변수로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중자금이 단기 금융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이달 들어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은 120조원을 넘어 올해 최고액을 기록했고, 최근 한 달간 5000억원이 넘는 돈이 초단기채권 펀드로 이동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2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MMF 순자산총액은 지난 16일 기준 120조2467억원으로 지난해 11월16일 120조3184억원 이후 6개월만에 최대액을 기록했다. MMF 순자산은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2거래일만에 10조1505억원 증가한 뒤 감소세를 나타내다 지난 14일 이후 3거래일간 다시 1조8067억원 늘었다.

MMF와 함께 증시의 대표 단기 금융상품으로 꼽히는 초단기채권 펀드 설정액도 증가세다. 지난 17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초단기채 펀드 29개의 설정액은 9조2076억원으로 최근 3개월간 7673억원, 최근 1개월간 5291억원 많아졌다. 직전 6개월간 설정액이 9025억원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증가폭이 커진 모습이다.


단기금융 상품은 투자자들이 증시를 관망할 때 수요가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이들 상품의 경우 변동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잠시 돈을 넣는 피난처로 주로 활용된다. 최근 한국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ㆍ중 무역분쟁이 해결되지 못한 것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지난 13일 직후 MMF 순자산은 급증했다. 중국은 다음달부터 600억달러(약 72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이 중국산 상품 2000억달러(약 239조원)어치에 관세를 최대 25% 물겠다고 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

이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17일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은 1195.7원으로 10일 1177.0원보다 18.7원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세로 주가도 하락했다.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7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6983억원을 순매도했고,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2% 내렸다. 2분기 상장사 232곳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29조8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금융상품에 자금이 모이는 지금 상황은 '자금부동화' 정도가 아니라 '자금부동화 고착화'라고 표현해야 할 정도"라며 "미·중 무역 갈등 탓에 미국 경기가 나빠진다는 조건이 성립되면서 소비도 위축돼야 금리를 내릴 명분이 생기겠지만 이는 쉽지 않고, 다음달 G20 회의에서의 미ㆍ중 협의 진전 여부도 현재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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