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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분당수순 밟나…출구 없는 ‘강대강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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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 사퇴론 일축하자
최고위원 3인 보이콧으로 맞서
하태경 “孫 물러났으면 좋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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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옛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이 4ㆍ3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놓고 출구 없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손 대표가 지도부 사퇴론을 일축하며 마이웨이를 선언하자 하태경ㆍ이준석ㆍ권은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보이콧으로 맞섰다.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이 본격적인 분당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 최고위원은 9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다들 손 대표 체제로 가면 당이 죽는다고 생각한다"며 "당을 살리기 위해 손 대표가 물러나줬으면 좋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대표는 사퇴 요구에 대해 불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손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기다렸다는 듯이 (당 대표를) 바꾸라는 것은 어림없는 소리"라며 "지금 그만둔다고 하면 누가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바른정당 출신들을 향한 일침도 날렸다. 그는 "나를 끌어내리려는 사람들의 의도가 뭔지 다 안다"며 "자유한국당에서 나온 사람들이 당세를 모아서 거기 가서 통합한다는 건 절대 용인 못 한다"며 바른미래당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발언이 '해당행위'라며 즉각 반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에 맞게 지도부를 일신하고 당의 방향을 재정립하자는 당연한 주장을 정치공학적 발언으로 덮으려고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언급"이라며 "이언주 의원과 달리 바른정당 출신들은 당을 깨자거나 또는 정계개편을 하자는 취지의 얘기를 한 바 없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손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통한 현 지도체제 유지 방안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이 공석인 상태다.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할 경우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 3명의 보이콧과 상관없이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가능해진다.


손 대표 체제가 흔들리면서 '안철수 복귀론'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창당 주역인 안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갈등을 중재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한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와서 무엇을 한다고 한들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찬성하겠느냐"며 "가능성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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