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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습격사건 침묵 깬 北 "철저 수사해야…자유조선·FBI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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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
北, 사건 발생 38일만에 공식 반응
"테러분자·배후자 철저히 수사해야"
"대사관 침입은 국가주권 침해한 것"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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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 외무성이 지난달 22일 발생했던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스페인 수사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북한이 해당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건 발생 후 38일만이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월 22일 무장괴한들이 스페인 주재 조선대사관을 습격하고 대사관 성원들을 결박, 구타, 고문하고 통신기재들을 강탈해가는 엄중한 테러 행위가 발생하였다"면서 "외교대표부에 대한 불법침입과 점거, 강탈행위는 국가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이고 난폭한 국제법 유린이며 이러한 행위는 국제적으로 절대로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번 사건이 반북단체 자유조선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 아울러 이 단체가 미 연방수사국(FBI)과 연루돼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테러사건에 FBI와 반공화국 단체(자유조선)나부랭이들이 관여되여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데 대하여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건 발생지인 스페인의 해당 당국이 사건수사를 끝까지 책임적으로 진행하여 테러 분자들과 그 배후 조종자들을 국제법에 부합되게 공정하게 처리하기 바라며 그 결과를 인내성있게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된 김정남의 아들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자유조선'의 로고. 당초 '천리마민방위'에서 3월 1일 로고와 이름을 바꿨다. <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된 김정남의 아들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자유조선'의 로고. 당초 '천리마민방위'에서 3월 1일 로고와 이름을 바꿨다. <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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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북한 대사관이 괴한의 침입을 받은 것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이다. 10여명의 괴한들은 대사관에 침입해 대사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4시간가량 대사관을 뒤져 여러 대의 컴퓨터를 훔쳐 달아난 사실이 27일 뒤늦게 드러난 바 있다.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은 북·미 핵 협상에서 실무를 맡은 북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2017년 9월까지 대사로 재직한 공관이다. 스페인은 당시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한 항의로 그를 추방했다. 현지 언론은 괴한들이 김혁철에 관한 정보를 찾으려 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번 사건과 연계돼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는 13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 배후설을 제기한 바 있다. 스페인 법원의 공식 보고서는 습격자들이 FBI와 접촉했다고도 적시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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