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환경호르몬 분해 능력 뛰어난 신종 미생물 발견…"수질 복원에 활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프탈레이트 분해활성이 우수한 미생물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ABRDHK-2)' 사진(왼쪽: 확대 전, 오른쪽: 확대 후)

프탈레이트 분해활성이 우수한 미생물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ABRDHK-2)' 사진(왼쪽: 확대 전, 오른쪽: 확대 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내 연구진이 환경호르몬인 프랄레이트 분해 능력이 뛰어난 미생물을 발견해 관련 특허 출원 후 상용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 3월 경북 김천시 농공단지 인근의 낙동강 지류에서 신종 미생물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가칭)'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신종 미생물은 원핵생물로 일반적으로 세균 또는 박테리아에 속한다.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는 노보스핑고비움(Novosphingobium) 무리에 속하는 미생물이 강(fluvii)에서 발굴됐다는 뜻을 갖고 있다.


노보스핑고비움은 강, 토양 등의 다양한 환경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미생물 집단으로, 다양한 유기물질들을 분해하고 섭취하는 미생물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이 신종 미생물의 프탈레이트 분해 능력을 실험한 결과, 다이부틸프탈레이트 등 다양한 종류의 프탈레이트를 분해할 뿐만 아니라 10ppm에서 4000ppm에 달하는 폭넓은 농도의 조건에서도 분해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 분해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로도코커스 미생물의 경우 1000ppm의 프탈레이트를 10일이 지나도 50% 정도만 분해하는데 반해 이번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는 이보다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약 5일 만에 오염된 프탈레이트를 모두 분해했다. 연구진은 관련 실험 내용을 지난해 12월 특허로 출원했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의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가소제 성분으로 다양한 플라스틱 생활용품을 제조하는데 사용하는 물질이다.


화학구조 차이에 따라 여러 종류의 프탈레이트가 존재한다.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다이부틸프탈레이트 등은 어린이 완구용품이나 화장품 용기 등을 제조할 때 사용량을 최소화하도록 제한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이번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가 프탈레이트 등의 환경호르몬을 제거할 수 있는 환경정화 기술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폐수에 대한 친환경적 환경정화 방법을 탐색하는 등 상용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환경호르몬 등 독성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담수생물자원을 발굴한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오염된 하천 및 지하수 환경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유용담수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