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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중단 3년…7전8기 방북 추진하는 입주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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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응원이라도 가고픈 심정"

DMZ 너머 개성공단 모습(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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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제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7전8기 방북과 3년 만의 공단재개라는 희망을 키우고 있다.


7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공동위원장은 "북ㆍ미 정상회담이 잘 끝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고, 응원이라도 하러 가고 싶은 심정"이라며 "작년 6ㆍ12 북ㆍ미 정상회담 이후 잘 해결되기를 기대했지만 1년 가까이 진행된 것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북ㆍ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며 8번째 방북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입주 기업들은 개성공단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을 요청했지만 통일부가 승인을 유보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민간기업의 생존이 걸린 재산권 점검조차 허용하지 않는 것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 위원장은 "방북신청 시점을 언급할 시기는 아니다"며 "북ㆍ미 회담이 끝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방북 신청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여유있게 준비할 상황도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개성공단 중단 3주년(10일)을 맞아 오는 11일 국회에서 세미나를 열고 개성공단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성공단이 중단된 3년을 돌아보며 향후 활성화 해법을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한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철도ㆍ도로까지 3대 사업에 대한 포괄적 제재 면제 요청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상당수 입주 기업들은 현 정부 임기 내에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북ㆍ미 정상회담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남북 정상회담 등이 잇따라 진행됐고 올해 신년사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건 없는 개성공단 재개'를 언급하면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됐다.


신 위원장은 "작년 방북 당시 대통령께서 시설물 점검은 잘 되고 있다고 하셨고, (방북 준비가) 다 됐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이 급해질 수 있으니 기업들을 잘 다독여달라고 하셨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와 개성공단기업협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101개사 중 96%는 재입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입주를 희망하는 이유는 '개성공단이 국내외 공단 대비 경쟁력 우위를 갖추고 있어서(79.4%)'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 1시간30분 거리로 지리적 인접성, 동일한 문화ㆍ언어, 무엇보다 저렴한 인건비가 입주 기업들에는 포기하기 어려운 장점으로 꼽힌다.


개성공단의 최저임금은 70.35달러로 1인당 월 인건비는 150달러 안팎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일부는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 등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대체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된 곳이 97%에 달했다. 개성공단의 생산액은 2005년 1491만달러에서 2015년 5억6330만달러로 매년 증가해왔지만 2016년 2월 가동 중단 이후 생산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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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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