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지멘스-알스톰, EU 불승인에 결국 합병 백지화 수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고속열차 제조업체인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알스톰이 철도사업 합병계획을 백지화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유럽연합(EU) 반독점당국이 독점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 다시 합병을 불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멘스측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EU집행위원회의 불승인 결정 후 "미래는 모르지만 알스톰과의 합병은 무산된다. 양사는 협의를 중단키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알스톰 역시 성명을 통해 "합병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2017년 철도사업 합병에 합의한 양사는 항공산업의 에어버스처럼 이른바 '유럽 챔피언'을 만들어 세계 1위인 중국의 중차그룹(CRRC)에 맞서겠다는 방침이었다.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 전 EU당국의 승인을 얻는다는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 다시 EU집행위원회의 벽에 막혔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철도산업, 신호시스템산업의 시장경쟁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불승인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합병이 이뤄지면 신호시스템, 차세대 초고속철도 등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챔피언'을 만들어야 한다며 합병을 전폭 지지해온 독일ㆍ프랑스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정치적 실수"라고 꼬집었다. 합병 거부시 중국의 경제와 산업에 이익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반독점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등은 이번 불승인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