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 '공유주방' 오픈더테이블에 투자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13억원 투자
올 2분기부터 해외 진출 기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카카오벤처스가 공유주방 및 가정간편식(HMR)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더테이블에 투자했다.

오픈더테이블은 카카오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사별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를 통해 오픈더테이블은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마무리했다.

오픈더테이블은 배달 전문 공유주방 ‘키친서울’을 운영 중이다. 한식부터 중식, 일식, 양식까지 10개 이상의 외식 브랜드를 직접 개발해 브랜드끼리의 원재료 공유 등 주방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키친서울에서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정간편식 제품도 개발했다. 지난해 출시한 '돼지런' 브랜드의 제품은 신선식품 플랫폼 마켓컬리에 입점 중이다. 오는 2~3월 출시 예정인 제품들도 유통업체로부터 3만개 이상 선주문을 확보한 바 있다.

이동은 오픈더테이블 대표는 "고객으로부터 검증된 데이터 및 콘텐츠를 배달 제품으로 빠르게 개발 가능한 게 경쟁력"이라며 "올 2분기 말에는 베트남 호치민에도 키친서울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오픈더테이블은 조선호텔 신사업 기획팀과 현대카드 브랜딩 및 마케팅을 담당했던 이동은 대표를 중심으로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행력을 두루 갖춘 팀"이라며 "단순히 배달 영역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판매 검증을 통해 소비자 만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오픈더테이블만의 사업역량이 글로벌 가정간편식 시장을 빠르게 선도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