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금융 본연의 자금중개기능 강화 필요"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내년 은행권에 금융 본연의 자금중개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31일 발표한 '2019년 신년사'를 통해 "기업과 시장의 경제활력을 높이고 정부의 정책수단들도 효과를 발휘해 우리 경제가 성장을 지속해 나가려면 금융산업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서민·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를 당부했다.

금융회사들이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을 갖춰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글로벌화와 금융산업의 신성장동력 마련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 금융산업이 글로벌 영업망을 계속 확대하면서 최근 해외 점포수, 자산과 순이익 규모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현지화 노력, 차별화된 전략, 현지에 적합한 금융상품 개발 및 현지인 대상 영업 확대 등 지역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 활용을 과감히 추진해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자는 제언도 덧붙였다.

아울러 김 회장은 '뿌리가 깊으면 가지가 무성하고 샘이 깊으면 물이 멀리 흘러간다'는 뜻의 '근심지무(根深枝茂) 원원유장(源遠流長)'을 인용하며 "내년 우리 금융산업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질적 성장과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디지털 전환 지속 등을 통해 내실을 튼튼히 다짐으로써 한국 금융이 성장을 지속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